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비핵화를 핵심 논제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3.45%(83.0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3.15%(27.04) 상승했다.
북한이 최근 비핵화 관련 북미 회담을 제의한 이후 우리 증시에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부분 와해되면서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돌아서고 주가지수가 완만히 상승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를 통해 비핵화를 의제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으며 대화 기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비핵화 문제가 절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기존의 배타적 태도에서 180도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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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발언 직후인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5490억원(4617주)어치를 순매수했다. 10조5044억원(2억2889만주)어치를 팔고 11조535억원(2억3351만주)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813억원(1만373주) 매수 우위였다. 2조4561억원(22만7066주)어치를 팔고 2조5374억원(23만7439주)어치를 매수했다.
최근 매도우위를 이어온 것과 상반된 행보다.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외국인은 1조8708억원(5142만주)을 순매도했다.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8551억원∙34만주)다. 이어 SK하이닉스(4627억원∙537만주), LG화학(802억원∙20만주), 삼성전자 우선주(703억원∙3만주), 삼서바이오로직스(6784921만원∙15만주) 등 순으로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신라젠(687억원∙62만주)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바이로메드(371억원∙15만주), 네이처셀(315억원∙73만주), 휴젤(232억원∙4만주), 에코프로(147억원∙39만주) 등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북미회담 제의를 계기로 한반도 지정학적 문제 상황의 중장기적 변화를 꾀할 주요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국내증시 투자위험프리미엄(ERP)이 0.5%포인트 낮아질 경우 기업 이익이나 배당성장 없이도 코스피 레벨이 2635포인트까지 약 150포인트 상승할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