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적용에도 불구하고 매매가에 큰 변동이 없는 목동아파트 14단지.
6일 목동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는 하락하지 않았다. 가장 역세권으로 꼽히는 목동 7단지의 경우 30평 아파트 매매가는 15억원선이다. 뒷지역으로 불리는 목동 14단지 매매가도 10억원 초반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전 매매가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목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가 5일부터 적용된 이후 관련 문의에 늘어나고 있지만, 매매가는 큰 변동이 없다”며 “급매물 또한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목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로 인해 이 지역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이 늦어질 것”이라며 “물론 가구당 주차대수 비중이 높아져 기존 보다는 사업화 가능성이 커졌지만, 재건축이 늦어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이 지역에서 형성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예상과 달리 목동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이 크지 않은 이유는 매매가 대비 높지 않은 전세가가 꼽힌다. 목동 7단지의 경우 전세가가 매매가의 30~40% 수준이며, 가장 높은 목동 14단지도 50%를 넘지 않는다.
목동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목동의 경우 강남과 달리 전세가가 매매가의 50%를 넘지 않는다”며 “일명 ‘투자금’ 투입 비율이 강남보다 높아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큰 매매가 변동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건축 시기가 늦어졌지만, 30년 이상 아파트들이 많아 결국 재건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당장 급매물보다는 일단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