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액면분할 관련 태스크포스(TF)는 오는 7일 TF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의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확정 짓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총 3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통상적으로 액면분할은 2~3주 내지의 거래중지 기간을 두고 있어 삼성전자는 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5일까지로 공시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매매거래 정지 기간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전체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20%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영향을 고려했을 때 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장기화될 시 투자자의 환금성 제약과 및 시장 충격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6일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증권·선물회사, 자산운용사 등과 함께 TF를 구성하고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왔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거래정지 기간에서 지수의 왜곡 및 투자자 대응에 따른 차익거래 증대가 예상된다”며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간 추적오차(Tracking Error)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은 공시 후 거래정지 전까지와 분할상장일에 순매도에 나서 위험에 대비하고 수익을 고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과거 592개 주식분할 사례를 분석한 결과 거래정지 기간의 사안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재상장일에 주가 변동성이 급증하는 양상이 관찰됐다”며 “특히 개인 매수세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거래재개 직후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는 진단이다. 하 연구원은 “주식분할이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을 결의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