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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외모 비하’ 광고 지적에 삼양식품 결국 사과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02 17:07 최종수정 : 2018-03-02 17:36

불닭볶음면 먹고 여성 모델 바뀌어…“먹으면 예뻐진다”
소비자들 “제품과 외모가 무슨 상관이냐” 지적 쏟아져

삼양식품 CM송 관련 사과문. 삼양식품 공식 블로그 캡처

삼양식품 CM송 관련 사과문. 삼양식품 공식 블로그 캡처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는 광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삼양식품이 결국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계정에 ‘불닭행 CM송 영상 게재 관련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삼양식품 측은 게시글에서 “최근 불닭볶음면 CM송 영상 두 편을 발표했고 이 중 ‘불닭행’ 이라는 CM송 영상에 대해 심려를 끼치고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달 28일부터 SNS 홍보 계정에 ‘불닭행’이라는 제목의 불닭볶음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불닭행은 ‘불닭볶음면을 사러 가는 길’ 이라는 뜻과 ‘불닭볶음면을 먹고 행복해짐’을 의미한다고 당시 삼양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광고 콘셉트가 논란이 됐다. 해당 광고는 잠에서 깬 여성이 급하게 슈퍼로 뛰어가 불닭볶음면을 사오는 영상부터 시작된다.

여성이 제품을 먹는 동안 “예뻐지는 중입니다”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100%까지 수치가 올라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후 여성 모델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면서 스타킹과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집밖으로 나가며 끝이 난다.

이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소비자는 댓글을 통해 “불닭볶음면과 외모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왜 여자는 그걸 먹고 예뻐져야 하는 지 이해가 안간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실망스럽다. 먹는사람도 까고 먹는 사람의 외모도 까는 광고 잘 봤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에 삼양식품 측은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불닭볶음면을 향한 (소비자들의) 사랑을 ‘사랑하면 예뻐진다’는 속설과 연관지어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특정 성향에 대한 비하나 희화화를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오랜만에 새로운 CM송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의욕만 앞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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