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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경영정상화 ‘뒷전’…밥그릇 챙기기 급급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2-28 18:47

“외국인 임직원 복지 임금 공개” vs “추후 교섭에서 평균 금액 공개”

한국지엠 노조, 경영정상화 ‘뒷전’…밥그릇 챙기기 급급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끝 모를 터널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사측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일각에선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부평공장에서 제3차 2018년도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양측간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성과없이 끝났다.

노조는 △ISP(GM에서 파견한 외국인 임직원) 복지 임금 공개 △연구개발(R&D)비용 등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개개인의 임금은 기밀자료이기 때문에 공개하기 힘들다”며 “추후 교섭에서 평균적인 금액에 대해 노조 간사와 논의 후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노조는 지엠에 지출하고 있는 과도한 R&D 비용과 관련해 “15년간 연구비용으로 7조2000억원이 지불됐다”며 “이는 국내에 있는 타사를 비교하면 약 신차 10대를 연구할 수 있는 비용으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모든 비용이 이런 방식으로 지엠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노사 신뢰를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2010년 GTO협약에 의해 GM글로벌 연구개발로 정책이 바뀌었다”며 원론적으로 답변하는데 그쳤다.

또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희망퇴직 실시 배경과 관련해 사측은 “군산공장 조합원에게 불가능한 희망을 주지 않기 위해 폐쇄를 결정한 것”이라며 “군산공장에서 전체적인 공장으로 희망퇴직을 확대한 것은 조합원의 불안을 감안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22일 임금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포함한 임단협 교섭안을 마련해 우선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비공식적으로 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에도 교섭안을 보냈다.

이날 사측은 노조원이 아닌 간부급 임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도 노조에 전달했다. 이 방안에는 28일 전무급 이상 임원을 35%, 상무와 팀장급 임원을 20% 감축하고 현재 36명인 외국인 임원 수도 절반인 18명까지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임원급 이상 팀장급들의 올해 임금도 동결됐다.

이는 비노조원인 간부급 임직원들도 ‘고통 분담’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임금과 복리후생을 삭감한 사측 교섭안을 접한 노조원들 사이에서 커지는 “간부들은 빠지고 왜 우리만 희생해야 하느냐”는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간 팽팽한 신경전으로 인해 협력업체들이 고통 받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 하고 있다”며 “회사의 존폐 위기 속에서도 고통분담 없이 그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교섭을 마치고 부평공장에서 버스를 타고 단체로 서울로 이동, 오후 2시부터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공장폐쇄 규탄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 진행할 계획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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