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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한국GM 부실, 글로벌 전략 수정·불투명 경영 때문"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02-27 11:10

중국/북미 위주 재편과 고수익 차종 집중…완전 자본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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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 / 자료= 금융위, 정무위 업무보고(2018.02.27)

한국GM 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 / 자료= 금융위, 정무위 업무보고(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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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위원회는 27일 한국GM의 부실화 원인으로 "GM의 글로벌전략 수정과 한국GM의 불투명한 경영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중국/북미시장 위주로 사업재편을 하고 중소형차 대신 대형SUV, 픽업 등 고수익 차종에 집중했다"는 점을 한국GM 부실 원인으로 설명했다.

2013년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철수에 따른 수출감소가 직접적 원인이었고, 특히, 유럽수출 비중이 높은 군산공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높은 매출원가율 및 차입이자(4.8%~5.3%), 불명확한 업무지원비 부담 등도 원인으로 언급했다.

한국GM은 2014년 이후 대규모 적자를 지속 중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금융위에 따르면, 그동안 올 1월초 배리 앵글(Barry Engle)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본부(GMI)사장은 기재부·산업부·금융위·산은 등의 주요인사를 면담하고 한국GM 경영상황 및 발전전망을 설명했다. 이어 2월초 배리 앵글 사장은 산은과의 면담에서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후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GM측이 이달 13일 구조조정 일환으로 명예퇴직 신청과 함께 군산공장 폐쇄 방침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측 설명이다.

금융위는 그동안 산업은행이 경영통제를 위해 노력했으나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경영통제 노력으로 회사의 해외판매법인 철수에 반대입장 개진(2013~2015년), GM의 공장담보 제공 요구에 비토권 행사(2015~2016년) 등을 꼽았다.

금융위는 "산은은 지분 17%를 가진 소수주주로서 경영통제를 위해 적극 노력했으나 권한 행사에 사실상 한계가 있었고 한국GM측도 비협조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 측은 지난 22일 GM측과 면담을 거쳐 GM측의 한국GM 정상화 방안을 정부에 공식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GM측이 3대 원칙에 대해 '합리적(reasonable)'이라고 평가했고, 신속히 정상화방안을 제출하고 재무실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3대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책임있는 역할수행, 장기적으로 생존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뜻한다.

금융위 등 관계부처는 "정부와 산은은 앞으로 실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3대 원칙하에 GM측과 정부 지원 여부를 포함해 한국GM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신속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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