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부터),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각사.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기존 철강 사업을 ‘스마트화’하고 에너지 및 소재 분야 신사업 육성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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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고유기술에 기반한 ‘WP Plus’제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고급 강건재 등 제품 다변화 노력과 솔루션 마케팅 강화를 통해 내수시장의 입지도 공고히 해 나가고 나아가 기가스틸, 고망간강 등 차세대 제품개발과 시장확대를 통해 끊임없이 고수익 제품군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현재 추진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LNG 등 신재생발전분야와 리튬 등 신소재 사업도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철강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올해 ‘기본에 충실한 변화, 함께 나누는 성장’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대외적으로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 안팎으로 기업의 경영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유로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에 공급하던 자동차 강판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6만톤을 공급한 현대제철은 2021년까지 120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장기 차강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한 순천냉연3CGL공장이 내달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올해 현대제철은 고유의 콘셉트 차체 개발을 추진한다. 3세대 강판, 핫스탬핑 등 자체 기술을 통해 친환경차에 최적화된 차제 개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진용 강재 시장 확대에도 힘을 기울인다. 내진용 철강제품인 SHN(내진용 H형강)은 지난해 약 64만톤이 판매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내진강재 전문 브랜드인 H CORE를 론칭했다. 현대제철의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은 2015년 760만t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840만톤까지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9개국 14개 스틸서비스센터를 포함한 17개 해외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동차 강판의 기술과 품질관리 능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4분기 상업생산을 실시한 당진 특수강 공장은 연말까지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동국제강은 글로벌 파트너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일본의 대표 전기로 제강업체인 도쿄제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약 1%의 주식을 상호 보유하기로 23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과 도쿄제철은 철스크랩을 재활용해 철강제품을 만드는 전기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로 제품 기술·생산 노하우 공유 △저탄소·에너지 절감 기술 교류 △인적 교류 확대 △주식 상호 보유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휴를 맺기로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양사는 최근 철스크랩을 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recycle) 구축’이라는 미션에 공감대가 커지면서 전기로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높이고자 이번 제휴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