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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만 2.4조…압구정2구역 재건축 놓고 또 만난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한상현 기자

h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1 13:48 최종수정 : 2025-05-11 22:51

압구정 현대아파트./사진=주현태 기자

압구정 현대아파트./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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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공사비만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2구역을 선점해 나머지 5개 구역 수주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압구정 아파트 일대에 프라이빗 라운지 ‘압구정 S.라운지’를 열었다. 이곳에서 삼성물산은 향후 주택 단지 모형도와 설계 개요 등 정보를 제공하고 미래 비전을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으로 소개한다. 방문객들은 세계 최고 높이 빌딩인 아랍에미레이트(UAE) 부르즈 할리파(828m)와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빌딩(679m) 등 초고층 빌딩 시공 기술과 넥스트홈(삼성물산 자체 주거모델), 층간소음 저감 등 기술력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에 개관한 삼성물산 ‘압구정 S.라운지’는 입찰 전 조합원들과 소통 기회를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수주 의지가 다시 확인된 셈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올해 연간 정비사업 수주 목표인 5조원을 넘어 5조213억원 수주 성과를 올렸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삼성물산이 압구정 재건축 수주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한강변 단지가 지닌 상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건설도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해 ‘디에이치 라운지’와 ‘디에이치 갤러리’를 공개한 바 있다.

2021년 개관한 ‘디에이치 라운지’는 현대건설 브랜드와 기술력을 소개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와 경제 등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는 압구정 재건축과 관련해 도시정비 절차·세금·부동산 등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개관한 ‘디에이치 갤러리’를 양재동에서 신사동으로 옮긴 것 역시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곳은 주택전시관을 넘어 기술 중심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이 그리는 미래 주택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영업팀’을 신설하는 등 수주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영업팀을 구성하고 조합원들과 소통에 집중하겠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또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 아파트’ 명칭을 상표로 출원하며 압구정 재건축 사업 수주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앞서 압구정 현대는 1~3차 사업을 현대건설이 맡았고 4차부터 14차까지는 현대건설 주택사업부가 독립해 설립한 건설사인 한국도시개발(현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끌었다.

한편, 압구정 신현대 9·11·12차 단지가 포함된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6개 구역 중 유일하게 서울시 정비계획안을 통과하는 등 절차가 가장 빠르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18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9월 27일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압구정2구역은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공사비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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