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이재일 연구원은 “쇼크 수준의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 주가가 15만~16만원 사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지 않기 때문에 재평가 여력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차 흥행과 연초 엔화 강세가 박스권 탈피의 핵심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중소형 세단이 대표 신차였으나 현재 핵심 신차는 중형 싼타페”라며 “싼타페는 작년 미국시장에서 13만3000대가 판매됐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초기 반응으로 보아 월 1만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기조에 따라 엔화 강세론이 힘을 받고 있다”며 “현대차는 일본 메이커와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데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2012년을 고점으로 이익이 감소하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엔화 방향성 전환은 현대차 실적 정상화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