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가상화폐 이슈] “가상화폐 규제, 조선시대 쇄국정책과 비슷”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2-20 17:26 최종수정 : 2018-02-20 17:34

이군희 서강대 교수 “세계화 시대, 이같은 방식 안 통할 것”

20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가상통화 규제∙세제∙회계분야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일 강남대 교수, 이군희 서강대 교수,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 오정근 건국대 교수, 이한상 고려대 교수

20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가상통화 규제∙세제∙회계분야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일 강남대 교수, 이군희 서강대 교수,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 오정근 건국대 교수, 이한상 고려대 교수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이군희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서양문물을 체제 위협으로 규정하고 국민들에게 혐오와 증오를 주입한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 현재 우리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20일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가상통화 규제∙세제∙회계분야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지금 세계가 글로벌화돼 있기에 이같은 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해 분명히 규정하지 못하고 정책 철학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가상화폐를 어떻게 볼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회계 등을 얘기해도 의미가 없다”며 “정책적 철학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가상화폐 관련 대책을 담당했던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최근 돌연 숨진 사건이 정책철학 부재와 무관치 않다고 봤다.

그는 2003년 ‘LG카드 사태’ 당시 금융감독원에서 관련 조사 업무를 담당했던 박모 팀장이 과로사한 일을 회상하며 “당시의 아쉬웠던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두 사례 모두) 배경에 리더십의 부재, 정책의 부재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철학이나 원칙이 없기에 리더들이 여론과 청와대 눈치보기, 책임 떠넘기기에 바쁜 것”이라며 “방향이 제시되면 집행진들이 수월하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정책철학이 없는 상태에서 실무진이 일을 맡게 되면 결국 일은 못 하고 스트레스만 많이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가상화폐를 어떻게 볼지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보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강경하게 나가다가 여론이 악화되면 약간 물러서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교수는 가상화폐 규정과 정책 방향 설정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로 가상화폐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다 해도 글로벌화가 돼 있기에 국내투자자도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책 방향을 글로벌 추세에 맞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코인원 '영업 일부정지' 제재 효력정지…집행정지 신청 인용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내린 영업 일부정지 처분 관련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0부(정은영 부장판사)는 코인원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을 상대로 낸 3개월 영업 일부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했다. 제재는 본안 판결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이 정지된다.코인원 “재판부 결정 존중”FIU는 지난 4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을 이유로 코인원에 영업 일부정지 3개월과 총 52억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검사 과정에서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금지 의무, 고객확인의무(KYC), 거래제한 의무 위반 등 특금법 위반사항 약 9만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영 2 한국투자증권, 코인원 '3대 주주'로…금융사 거래소 지분투자 확산 한국투자증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20% 인수를 통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증권,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등에 이은 제도권 금융사와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동맹이다. 정부의 '금가분리(금융과 가상자산 분리)' 완화 분위기 속에 지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전통금융 서비스-블록체인 기술 접목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은 29일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코인원(대표 차명훈)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인원 최대 주주인 차명훈 대표와 2대 주주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한 구주 일부 및 신규 발행 주식을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인수하는 방식이 3 “두나무 업비트 시너지 기대감”…하나銀·한화證 이어 삼성 3사 동맹 참전 전통금융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의 동맹을 확대하며 시너지를 공략중이다.최근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를 비롯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등이 잇따라 두나무 지분 확보를 결의하면서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을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금가분리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전통금융권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융합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통금융권과의 결합, 업비트도 사업 확장 기회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등 전통 금융사의 두나무 지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STO(토큰증권), RWA(실물기반 토큰화 자산) 등 디지털자산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