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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결국 인천공항 T1서 철수…주류‧담배만 운영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2-13 15:06

13일 인천공항공사 측에 매장 철수 공문 발송
“사드보복·시내면세점 경쟁 추가돼 적자 심화”
100여명 직영사원 모두 전환배치…베트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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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류 플래그십 스토어.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류 플래그십 스토어. 롯데면세점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국내 1위 면세업체 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에서 부분 철수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던 인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조정 협상이 최종 불발되면서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중 일부 반납을 결정짓고 인천공항공사에 철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금일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 사업권(DF3)을 제외하고 탑승동 등 나머지 3개 사업권(DF1‧DF5‧DF8)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후 3월 중 인천공항공사로부터 해지 승인을 받으면 120일 간 연장영업 후 철수하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주류·담배 매장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의 피해와 공항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3기(2015.9~2020.8) 사업자로 선정된 롯데면세점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지난해 9월부터 공사 측과의 임대료 협상을 개시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3기 사업 시작 당시 정부의 면세 특허권 추가 정책에 따라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매출 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2015년 당시 6개에 불과했던 서울 시내면세점은 올해 13개로 늘었다.

그러나 공항공사 측이 “외부요인으로 발생하는 영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사유로 업체가 입찰시 제안‧약정한 임대료 등에 대한 조정요구가 불가능함을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반박하고 나서 협상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2016년부터 2년간 약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0년까지 영업을 지속할 경우 사업기간 동안 약 1조 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면세점 측은 “지난 2001년 인천공항 면세점 1기 사업자로서 운영을 그동안 꾸준히해오며 임대료를 성실하게 납부해왔다”며 “사드 배치 영향과 서울 시내면세 사업자 추가 등으로 인해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어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100여명의 직영사원들을 본인 희망 근무지를 고려해 제2터미널과 서울 시내점 등으로 모두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내달 중 직원 간담회를 실시하고, 5월 중에는 인력 배치계획을 최종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더불어 판촉사원들은 향후 차기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차질 없는 인계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철수를 통해 개선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오픈한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은 영업 첫 해부터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에는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공항점이 오픈한다. 동시에 베트남 주요도시인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에 대대적 투자를 진행하고 시내면세점을 추가 오픈해 베트남 면세점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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