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전년 대비 154.5% 증가한 23억2000달러를 기록했다"며 "신조선 시황이 2016년을 바닥으로 소폭 회복되는 가운데 중형선을 건조하는 국내외 경쟁사들 중 다수가 파산하면서 현대미포조선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상대적으로 주력선종인 PC선 시황이 양호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2조 6951억원, 영업이익은 53.8% 줄어든 4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후판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올해 주요 조선사 중 유일하게 건조물량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적다"며 "순환휴직 및 기자재 납품단가 인하요청, 각종 경비절감 노력 등으로 수익성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