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타케시 한국 스팍스자산운용 대표./사진=스팍스자산운용
이미지 확대보기“닛케이225지수는 디플레이션 종말과 함께 생산성 향상·4차 산업·AI 등을 원동력 삼아 4만선을 목표로 장기적으로 상승할 전망입니다”
스즈키 타케시 한국 스팍스자산운용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스팍스자산운용 기자간담회를 열고 “닛케이지수가 20년간의 하락을 반전시키며 장기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일본 기업은 현저한 체질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플레이션으로 매출이 늘지 않는 가운데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매출 이익률은 금융위기 이후 과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일본 기업은 버블 붕괴 후 기업 부채가 증가해 1995년 한 때 565조엔(약 5424조원)까지 늘어났지만 2005년에는 228조엔 감소한 337조엔(3235조원)을 기록하고 2010년부터는 기업 체질 변화로 현금을 쌓아가는 구조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스즈키 대표는 수익 개선과 기업 체질 강화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장이 다른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간 미국, 유럽, 아시아(일본 제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대체로 1.5~2.5배 범위 안에서 움직이였다”며 "일본도 과거에는 1.5~2.0배 범주에서 움직였지만 지난 10년은 1~1.3배를 맴돌았다”고 말했다.
스즈키 대표는 지배구조, 주주환원 개선 역시 일본 증시의 호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1986년 당시 동경증권거래소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주주로서 정당한 요구를 하는 주주(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 신탁 등)의 비율은 32.7%에 불과했지만 2016년 3월 기준으로 66%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기업은 주주의 이익을 향상시켜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아울러 일본 정부도 스튜어드쉽코드, 기업 지배 구조 코드를 도입해 주주보호를 강화함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