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코스닥 시장이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현재 조정을 받고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수급과 정책이 조화를 이루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주(1월 29일~2월 2일) 코스피는 1.92%, 코스닥은 1.49% 하락했다”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 물량을 출회했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의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금리 상승이긴 하나 이는 일시적인 주가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IMF는 1월 발간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선진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경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경기 개선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가운데 금리인상은 점진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국채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추가적으로 금리 상승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지금의 금리 상승은 미국의 3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선반영한 것이 많으며 실질적으로 금리가 인상하게 되면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OSDAQ 및 기업규모로 분류한 지수 흐름./자료=WISEfn, IBK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올해 경기 개선에 따른 기업 영업이익의 개선은 코스닥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2월 설 연휴와 평창 동계 올림픽의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행객의 증가가 예상되고 갤럭시S9의 출시에 따라 IT 부품주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의 움직임은 서서히 둔화되는 가운데 소형주 및 다른 업종의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가총액 상위의 바이오 종목의 시장 흐름은 개별적인 종목으로 온기가 확산되고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승인 결정이 5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종자금의 이탈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유입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