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가격인상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31일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MLCC 산업은 2000년부터 2017년까지 3차례 발생한 공급부족을 매번 업계 증설에 따라 해소함으로써 고가 MLCC 가격인상은 한번도 없었다”며 “그러나 업계 1위 일본 무라타(Murata)에 이어 2위 삼성전기도 MLCC 생산능력 확대와 자동차 및 산업용 (전기차, 5G) MLCC 신규 증설에만 집중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44억원으로 전년대비 466% 급증하고 3분기 영업이익은 2015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MLCC 매출에서 고가매출비중은 전체의 20% 수준이지만 MLCC 이익비중은 60%로 전망해 2월부터 예상하는 고가 MLCC 가격인상이 이익증가로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000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으로 양적 성장과 질적 향상을 동시에 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12년 4분기(1450억원) 이후 5년 만에 분기 1000억원대 를 달성하고 MLCC 비중 83%를 기록한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