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택금융공사가 실시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20% 이상은 유사시 원리금상환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지 않았다. 응답자의 20.8%가 실직 등 경제 환경의 큰 변화가 있을 경우 상환 방법과 관련 ▲잘 모르겠다/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답변했다.
유사 시 대책을 마련해 둔 80%의 응답자는 ▲담보주택 처분(18.1%) ▲다른 금융기관에서 자금 차입(17.3%) ▲가입보험 및 개인연금/ 적금 해지(12.3%) ▲여유자금 등이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10.8%) ▲비소구 대출 이용하고 있어 일정기간 대응가능(3.5%) ▲역모기지론(주택연금) 이용(0.7%)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 주택담보대출 이용자 중 절반이상 상환 부담 느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1266가구 중 52%가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경우 월 상환금액 부담도가 58.9%로 가장 높았다.
이용 상품별로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55.6% ▲공사 보금자리론 34.0%로 나타나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 이용자의 상환 부담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역별로는 광역시가 59.0%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52.7% ▲기타지방 51.8% ▲서울 38.6% 등의 순이었다.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월 상환금액 비율은 평균 12.7%로 ▲서울 15.9%, ▲기타지방 12.5% ▲광역시 12.4% ▲ 경기 11.4%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주금공이 전문조사기관과 공동으로 시행한 이 조사는 지난 해 8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반가구(전국 만 20세 이상의 가구주) 5043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