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운용순자산 기준 10억원 이상)의 최근 3개월 간 평균 수익률은 4.73%를 기록했다. 이 중 중소형주식 펀드는 10.48%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지난 6개월간 중소형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6.65%를 기록한 것을 감안했을 때 최근 3개월 간의 성과는 주목할 만한 결과다. 일반주식 펀드는 4.13%, 배당주식 펀드는 3.20%, K200인덱스 펀드는 0.5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개별펀드로는 KTB운용 ‘KTB리틀빅스타자’가 23.2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현대인베스트먼트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은 21.5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교보악사운용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자 1(주식)Class A1’ (18.21%), 프랭클린템플턴 ‘프랭클린중소형주자(주식) Class C-F’ (18.04%), 마이다스운용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투자자신탁(주식)A’ (16.77%)이 뒤를 이었다.
중소형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뛰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뭉칫돈도 몰리고 있다. 펀드 유형별 자금유출입을 보면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90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중소형주식 펀드에는 169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일반주식 펀드는 2595억원, 배당주식 펀드는 1148억원이 순유출됐다.
신규 중소형주식 펀드도 출시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2월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투자유망산업을 세분화하는 ‘트러스톤핀셋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A클래스·C클래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해당 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핀셋(Pincette) 리서치'로 성장유망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A클래스와 C클래스 상품 수익률은 각각 10.66%, 10.64%를 기록했다
DGB자산운용은 지난 11월 저평가된 중소형주 중 지속 경영 가능 기업에 주로 투자해 시장 수익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DGB똑똑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f’를 출시했다. 소형주 시장 대표 종목을 편입해 성과의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장기 성과 시현을 목표로 하는 상품으로 올해 들어 5.20%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11일 정부는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조성하고 KRX300 벤치마크를 신설하는 등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차원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및 제도 개혁은 결과적으로 중소형 주식펀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