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세를 이어가던 대림사업이 25일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금주 마지막 거래일 하락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대림산업은 전일 대비 9.17% 하락한 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합으로 마감한 24일을 제외하고 22일부터 25일까지 금주 대림산업의 상승세는 지속된 바 있다. 25일 전일 대비 2.76% 상승한 8만9400원에 장을 마치기도 했던 대림산업의 주가는 한 주간 5.14% 하락했다.
대림산업은 25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8% 늘어난 3조2876억9600만원, 영업이익은 49.73% 증가한 925억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2.13%, 43.52% 낮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87억5100만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부진에는 평택 국제대교 붕괴로 인한 재설계 비용, 토목부문의 수익성 부진, 일부 사업장 손실 반영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키움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내장재 선발주로 인한 주택매출 감소와 해외수주 부진으로 대림산업이 제시한 10조3000억원의 매출계획처럼 올해 역성장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올해마저 수주가 부진하다면 내년에도 역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라 연구원은 “그러나 토목부문의 정상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삼호 매출 및 이익의 온기 반영, 기대시장인 이란의 잠재력 및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예상된다”며 “이란 및 달러 거래재개가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터닝포인트”라고 전망했다.
이어 “토목부분의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이익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