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당선자는 25일(오늘) 오후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68.1%이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임시 총회에는 정회원 241개사 중 213개사가 참석했으며 의결권 기준 94.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24.1%, 손복조 토러스증권 회장은 7.7%의 득표율을 얻었다.
권 당선자는 결과 발표 직후 "매일 같이 변화하고 해야 할 일이 많은 금융투자협회에서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일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말씀드린 공약을 반드시 지키고 실현하면서 금융투자업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특히 금융투자업계가 디지털 혁신을 이루는 것은 굉장히 오래 걸릴 수 있지만 굉장히 큰 과제인만큼 반드시 이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에서 15년간 공직 생활을 한 권 사장은 2000년 벤처붐과 함께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다우기술 부사장에서 시작해 다우엑실리콘, 인큐브테크,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다우그룹의 계열사 경영진을 두루 거친 후 2009년부터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현재 키움증권 사장으로 재직 중이라는 ‘현직 프리미엄’과 공직부터 IT 업계, 벤처캐피탈, 증권사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전문성이 표심 잡기의 구심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4일 공식적으로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취임해 2021년 2월 3일까지 3년 임기 동안 해결하기엔 주어진 과제가 만만치 않다. 권 당선자는 후보자 소견 발표 때 "우직하게 규제 완화 및 세제 선진화에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며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의 전환과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헤 규제 완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자는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및 위상 강화 정책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선도기업 역량 확보 △디지털 혁신 선도적 내재화 △노후대비 금융투자 상품·서비스 발전 △전문 사모운용사 창의력 극대화 환경 구축 △모험 자본 공급 확대 △선제적 소비자보호 및 건전성 규제정책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권 사장은 금융투자업계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증권사 균형발전을 위한 책무를 이행해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시대가 당면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조류와 금융투자업계의 위상과 지평, 경쟁력 확립이라는 대대적인 개혁 아래 혁신 성장을 함께 이룩해나가야 할 것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