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내달 중 중국 원난과 산둥지역의 사업 지분(각 49%)를 현지 업체에 전량 매각한다. 이번 매각으로 지분을 가진 사업지역은 충칭(32%)만 남게됐다. 충칭지역의 계약 만료일은 오는 2021년이다.
롯데홈쇼핑은 2010년 현지 3위 홈쇼핑 업체인 ‘럭키파이’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럭키파이는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롯데 측은 중국 홈쇼핑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 당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롯데의 핵심 유통채널이 모두 중국에 진출해있던 점도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합작사 갈등과 영업손실로 인해 이듬해인 2011년 롯데홈쇼핑은 헤이룽장성과 허난성 운영권을 매각했다. 충칭 사업 운영권도 2015년 현지 사업자에게 결국 넘겼다. 럭키파이가 롯데홈쇼핑에 인수된 지 5년동안 낸 적자는 1600억원에 달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중국 사업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이전부터 구조조정을 준비해왔었다”며 “사드 보복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칭지역은 2021년까지 계약이 돼있고 계속 방송을 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완전 철수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