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우앱 캡처
두 회사는 스노우 지분을 약 20% 확보하게 됐으며, 스노우는 스노우차이나의 지분 80%를 유지하게 된다.
23일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 소프트뱅크와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가 스노우차이나에 투자한 것이며, 스노우는 기존 메시징과 스토리 기능을 제거하고 AR 기반의 사진·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네이버에 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네이버와 손잡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한 바 있다. 단, 손 회장이 네이버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의 라인으로 평가받는 스노우는 사진과 동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SNS 서비스다. 일본에서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성공시킨 네이버가 또다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 선보인 것이다.
2015년 9월 서비스된 스노우는 이후 한국, 일본,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 성장을 바탕으로 출시 1년 반 만에 1억명의 가입자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수 건수만 2억에 달한다.
한편,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던 스노우는 지난해 페이스북이 인수에 나설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스노우를 헐값에 넘길 수 없다며 네이버는 이를 단박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