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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대표, KB캐피탈 디지털 새판 짠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8-01-22 00:00

원스톱 금융서비스 ‘차이지’ 준비
인공지능 기술 적용한 자동차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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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사진: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지난해 실적 호조로 KB금융지주 내 계열사 평가에서 1등을 받은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사진)는 올해에도 KB캐피탈 디지털화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어려워진 경영환경에서 KB캐피탈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박지우 대표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디지털화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일상 생활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화는 계속적으로 진행해나가는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화를 위해 박지우 대표는 올해 전산 인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작년 모든 부분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캐피탈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2016년도 순이익 967억원보다 6%,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작년 KB캐피탈 순이익은 1100~1300억원선에서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도 8조5174억원으로 캐피탈사 중 현대캐피탈 다음으로 자산 순위가 높다.

KB캐피탈이 성장할 수 있었던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중고차 시세 앱 ‘KB차차차’ 구축과 이를 중심으로 한 중고차 시장 선점 덕분이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를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허위매물을 판매하지 않는 도덕적인 매매상사로 엄선했다. 허위매물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보상해주는 제도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KB차차차’는 1000개 이상 회원 중고차 매매상사가 가입되어 있으며, 하루 평균 4만5000명 내외가 방문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단지 투자에 참여해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KB캐피탈 입지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쌍용자동차 판매 호조, GM대우와의 전속 계약 유지 등은 수입차 판매 증대에 기여했다.

그 결과, 1위인 현대캐피탈을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평가는 KB캐피탈 성장세에 대해 “오랜 사업경험과 영업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동차금융 중심의 빠른 성장을 이뤘다”며 “2016년 이후 쌍용차 캡티브(Captive) 물량 매입, 관리, 기타 신차와 중고차, 수입차에서도 영업기반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에 이은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해 박지우 대표는 KB캐피탈 새 먹거리 모색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은행과 카드사가 중고차, 신차 시장 모두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캐피탈 고유 영역이 침범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지우 대표는 “작년 실적은 이미 지나간만큼 올해는 이익 수성은 물론 이익을 더 내야 한다”며 “하지만 환경적으로 은행,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높은 가격경쟁력과 시장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렵다”고 말했다.

‘KB차차차’로 시장에서 혁신을 가져온 만큼 올 한해도 박지우 대표가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원스톱 금융서비스 올해 선보여

KB캐피탈은 올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 그 일환으로 모바일에서 비대면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차이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모바일로 자동차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앱 ‘차이지’를 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B차차차’는 고객에게 중고차 시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KB캐피탈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KB차차차로 중고차 매물을 본 고객이 매매상사에 방문하고, 자동차를 구입할 때 매매상사에서 KB캐피탈을 추천하면 고객이 KB캐피탈 홈페이지에 들어가 금융서비스를 신청하는 프로세스로 진행됐다.

KB캐피탈이 ‘차이지’를 선보이는건 모바일 거래가 활성화되고 거래 고객들이 비대면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어서다.

현대캐피탈이 작년에 출시한 ‘디지털 자동차 금융 신청시스템’은 9단계였던 대출 과정은 2단계로 단순화하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에서 내놓은 ‘디지털 자동차 금융 신청시스템’이 사용하기 편리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다른 캐피탈사들과 달리 과감하게 절차를 간소화한게 좋은 반응을 얻은것 같다”라고 말했다.

KB캐피탈도 보안, 인증 등 고객이 편하게 느끼면서도 보안걱정이 없는 앱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KB차차차 앱 편의성 개선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 앱 편의성 개선에도 주력해왔다.

작년 5월 KB캐피탈은 UI(User Interface)와 UX(User Experience)를 개선했다.

UI측면에서는 중고차 검색기능 강화를 위한 빠른검색 메뉴를 추가하고 중고차 제조사 검색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을 부여해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제조사별, 차종별로도 검색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 문의가 많았단 자동차 금융 프로그램, 내차시세 확인, 사고이력 조회, 보장 서비스 안내를 메인 페이지 메뉴로 구성해 접근성을 높였다.

UX측면에서는 자동차 금융 프로그램을 중고차와 신차 구매, 장기렌터카 리스 이용을 원할 때 금융 이용에 관련한 내용을 섹션별로 담아 고객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고차 금융은 KB캐피탈 사이트로 연결돼 한도조회까지 즉시 알아보도록 했다.

‘KB차차차’가 ‘레몬시장(Lemon Market)’으로 불린 중고차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허위매물 근절을 위한 서비스도 도입했다.

‘KB안심중고차’는 차량의 사고, 침수여부를 한번 더 진단하는 서비스로 KB차차차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헛걸음 보장, 매도가 보장, 환불 보장 3재 보장 서비스에 더해 KB안심중고차가 사고 또는 침수차량으로 판명될 경우 이로금을 지급한다.

인증중고차 서비스도 탑재, 정밀점검을 통해 무사고 또는 경미한 수준의 사고 이력만이 있는 차량을 KB차차차 인증중고차로 엄선하고 엄선된 KB차차차 인증중고차를 고객이 구매할 경우 구입일로부터 1년 또는 2만 km 주행시까지 엔진, 미션, 일반 부품에 대한 보증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캐피탈은 자동차 평가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심사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 리스·렌탈 확대…새 먹거리 발굴 주력

박지우 대표는 올해 리스와 렌탈 부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리스, 렌탈 분야가 캐피탈사가 할 수 있는 고유분야이기 때문이다.

카드사와 은행이 자동차 할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특히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줄어든 수익분을 자동차 할부에서 활로를 모색하면서 캐피탈사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신차만 진행하던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작년 12월 중고차 시장까지 진출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고객군을 확대해 이미 캐피탈사 주력 고객와 많이 겹친다”며 “카드사 자동차금융 금리가 캐피탈사 보다 저렴해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캐피탈사가 불리하다”고 말했다.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자동차대출 잔액은 작년 8월 말 기준 2조301억9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4834억9300만원) 잔액 대비 5년 만에 4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도 자동차 대출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0년에 출시한 신한은행의 ‘마이카 대출’은 작년 신규금액 1조원, 누적 신규금액 4조원을 돌파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여전사인 캐피탈사가 리스, 렌탈을 할 수 있고 은행은 하지 못하는 만큼 고유 영역 부분에서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한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틈새시장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중고차 매물 다량 확보해 고객 확보

중고차 시장에서 KB캐피탈 점유율을 확보하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자 없는 중고차 매물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B캐피탈은 작년부터 자동차매매사업 조합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KB캐피탈은 경기도1자동차매매사업조합과 중고차 시세제공, 거래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한 중고차 매매 활성화 마케팅 협력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업무제휴로 경기도1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등록된 중고차 약 2만대 중 조합원의 희망에 따라 KB차차차 중고차 매물등록 조건에 부합하는 차량은 KB차차차 플랫폼과 연계되어 자동으로 매물이 등록된다.

우리나라 최대 중고차 단지로 꼽히는 인천엠파크자동차매매사업조합과도 KB차차차를 통한 중고차 매매 활성화 마케팅 협력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우리나라 중고차 메카인 인천지역 최대 단지 엠파크 조합과 마케팅 협력 업무제휴을 체결로 엠파크 조합 소속 딜러들은 KB차차차를 통한 판매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KB차차차는 전국의 자동차 매매사업 조합과 지속적으로 업무 제휴를 추진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중고차 매물을 제공하고, 중고차 업계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시스템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KB캐피탈이 매물 확대에 집중하는건 많은 매물이 고객이 KB차차차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해서다.

KB캐피탈은 하자 없는 중고차 매물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그동안 허위매물 등의 문제로 지적돼 매물이 많아도 허위매물, 하자매물 등을 빼면 실질적으로 살 수 있는 매물은 적었다”며 “KB캐피탈은 고객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매물로만 가장 많이 보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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