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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키즈존 ‘특급대우’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1-15 00:00 최종수정 : 2018-01-15 00:18

백화점 1개층 놀이터…돌보미 서비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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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광명점 스몰란드. 사진 = 이케아코리아 제공

▲ 이케아광명점 스몰란드. 사진 = 이케아코리아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주부 김지현(가명·36)씨는 주변의 도움없이도 네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이케아 광명점을 찾는다.

추가 요금을 내지않고도 한 시간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놀이방이 있어서 쇼핑하기가 한결 편하기 때문이다. 쇼핑을 끝낸 뒤에는 아이를 찾는 곳인 레스토랑에서 식사까지 해결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최근 성인 손님들에 대한 배려로 미취학 아동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일명‘노키즈존(No kids zone)’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오히려 아동들을 위한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쇼핑몰을 휴식처로 삼는 ‘몰링족(Malling 族)’들이 늘어나면서 가족단위 고객이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광명점과 고양점은 각각 395.62㎡(120평), 179.65㎡(54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방 ‘스몰란드’를 운영하고 있다.

스몰란드에서 아이들은 부모들이 쇼핑을 할 동안 볼폴놀이, 색칠공부 등 다양한 놀거리와 영화·애니매이션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용 시간은 60분으로 제한되며, 가격은 무료다.

아이 10명당 1명의 전담 직원이 배치된 것도 부모들의 안심을 더한다. 이를 위해 이케아는 스몰란드 입장 조건을 키 95~135cm이내의 배변훈련을 마친 어린이로 제한했다.

또 아이를 맡길 때 나눠주는 진동벨을 통해 긴급상황 시 바로 부모의 호출을 가능하게끔 장치를 마련했다.

스몰란드의 출구는 바로 이케아 레스토랑과 맞닿아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찾은 뒤 인접한 레스토랑에서 대부분 식사를 마친다.

이는 가족단위 고객이 주를 이루는 레스토랑의 활성화를 위해 이케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스몰란드는‘키즈카페’로도 불리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가족단위 고객들을 위해 레스토랑에 어린이 놀이공간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리뉴얼을 마친 천호점 8층 한 개층을 유아동 관련 브랜드 및 휴식처로 탈바꿈했다. 백화점업계에서 유아동 관련 콘텐츠 만으로 백화점 한 개층을 꾸민건 이번이 처음이다.

총 4000㎡(약 1200평) 규모로 들어선 천호점 ‘키즈&패밀리관’은 유·아동용 의류패션, 리빙 등 총 8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된다. 이는 리뉴얼 전과 비교해 브랜드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전문관의 4분의 1은 야외정원 ‘패밀리 가든’으로 꾸몄다. 패밀리가든은 성인 및 동반 자녀들의 함께 휴식과 놀이가 가능한 ‘자연 친화형 도심 정원’이란 콘셉트로 조성됐다.

상반기 중에는 유·아동용 놀이 시설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늘정원과 마주하는 공간에는 유·아동 대상 쿠킹 클래스를 상시 운영하고, 청담동 키즈카페로 유명한 프리미엄 키즈카페 ‘릴리펏’ 등이 들어선다.

강남식 현대백화점 천호점 판매기획팀장은 “서울 강동상권은 향후 5년간 서울에서 인구 증가 폭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중 하나로 가족단위 고객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은 자녀를 둔 30~40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유아동 특화 공간을 스타필드 하남 대비 2배 이상 배치하는 등 가족 모객 모시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은 매장 면적을 하남대비 약 4배 늘려 유아동 놀거리를 확충했다.

임신, 출산, 육아, 놀이 관련 전문점인 베이비서클의 규모도 스타필드 하남(264평)보다 60% 가량 확대된 432평으로 오픈했다.

고양시는 신도시 특성상 만 0~4세 인구 비중이 시 전체 인구의 4.02%로 서울 전체(3.92%)보다 높다. 이 같은 특성에 주목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대 미혼 고객들을 위한 노키즈존 전략을 30~40대 고객이 주로 찾는 쇼핑몰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복합쇼핑몰이 대세로 떠오른만큼 가족단위 고객을 잡기위한 키즈전략은 향후 더 진일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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