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제공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등 불확실한 외교상황과 침체된 내수 경기 속에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선포한 새로운 비전 ‘뉴롯데’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한다는 메시지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우리는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과 비전을 수립한만큼 ‘뉴롯데’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가야한다”고 밝히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먼저 사회 트렌드와 가치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 회장은 “‘워라밸(work-life balance)’과 ‘욜로(YOLO)’ 등 우리 사회가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고 예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를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신 회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첨단 ICT 기술을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며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존의 상식과 통념을 깨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롯데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는 어떠한 마케팅 전략보다 효과적”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롯데의 이름과 심볼이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주변과 항상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존경 받는 기업이 되자”며 “경영투명성을 갖추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경영활동을 해나가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올해 예상되는 어려운 경제환경을 언급하며 “불확실성과 변화의 시대 속에서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여러분이 오늘의 롯데를 만든 힘이자, 내일의 롯데를 만들어 갈 동력”이라며 “올해에도 주인의식과 긍지를 가지고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