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스신평은 등급하락 원인으로 △차입형토지신탁의 수익 비중 상승과 부동산경기 둔화에 따른 사업안정성의 약화 가능성 △대손·조달비용의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감소 예상 △지방 소재 영위 사업장의 부실 리스크 확대로 인한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대응능력 저하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성국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최근 차입형토지신탁 사업장이 늘어나며 영업수익 중 토지신탁의 수익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며 “하지만 부동산신탁사의 수익규모와 상관관계가 높은 주택착공물량이 2018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손규모와 연관성이 큰 주택미분양물량도 2015년말부터 지방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차입형토지신탁의 수익 비중 상승과 부동산경기 둔화로 인해 향후 회사의 수익성과 사업안정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윤 연구원은 “기수주 차입형토지신탁 사업장으로부터의 관리보수 유입과 신탁계정대이자 증가에 기반해 단기적으로 회사의 영업수익 규모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향후 부동산경기 둔화로 대손비용이 늘어나는 동시에, 시중금리와 단기차입규모의 동반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테이 리츠(REITs)나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을 통한 수익 다각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차입형토지신탁에 의존적인 수익구조로 인해 회사의 이익창출능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탁계정대의 증가와 함께 요주의이하여신 규모도 급증했으며, 영위 사업장의 상당수가 부동산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경상도, 충청도, 수도권 외곽(안성·이천 등) 등에 소재해 있다”며 “이중 일부 사업장은 분양률의 큰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신탁계정대의 추가적인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늘어나는 자금소요에 단기조달 중심으로 대응하며 회사의 유동성 위험 대응능력이 저하되는 추세로 대한토지신탁은 군인공제회의 재무적 지원을 통해 단기 유동성 위험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기차입금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차입금 조달구조, 유동성비율 등을 비롯한 회사의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해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