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빗썸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CEO 적임자를 찾고자 물색 중"이라며 "내부에서 회사 규모도 커지고, (가상화폐 관련) 논란도 많고 하니까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력 인사 중에는 전수용 NHN엔터테인먼트 부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빗썸은 "전 부회장님과는 논의가 오가는 중이나 확정 사안은 아니"라며 "아직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전 부회장이 빗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는 설은 지난 9월에도 한 차례 돌았다. 당시 빗썸 내부 관계자들이 전 부회장에게 러브콜을 하며 논의가 잘 돼 가고 있었으나, 외부에 먼저 알려지는 바람에 불발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빗썸이 전문경영인을 물색하는 것은 최근 급격한 사세 확장과 관련이 깊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빗썸이 수수료로 벌어들일 수익은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할 때 당해 매출 4000만원에 2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에 빗썸은 금융투자업계 경력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이직 제안에 나서고 있다. 올해만 200여명의 인력을 영입했으며, 현재 약 50명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영입 부문은 상담・개발・홍보・대외협력 등 전 부문에 이른다는 후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증권사 IT, 리테일 부문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오퍼(제안)를 하고 있다"면서 "점차 규모 있는 기업의 꼴을 갖춰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