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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품은 이부진…국내외 거침없는 ‘영토확장’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12-20 18:01

제주공항 면세점 신규사업자 선정…롯데 고배
싱가포르·홍콩 등 해외면세점 매출 1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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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이 국내 면세업체 중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앞둔 가운데 제주국제공항 면세 사업권까지 손에 쥐며 거침없는 면세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해외 매출은 5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큰 실적을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을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로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해빙’에 따른 수혜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세청 보세판매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제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 심의를 한 결과 신규 사업자로 호텔신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부문 사장과 프레젠테이션(PT) 대결을 펼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신라면세점은 총점 1000점 중 901.41점을 받았다. 가장 배점이 큰(50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 평가에서는 489.24점을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갈등을 겪고있는 점 △중국 사드갈등에 따른 불안감 등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탈락한 롯데면세점의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라면세점이 따낸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적은 1112.80㎡(면세매장 409.35㎡) 규모로 기존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31일자로 영업을 종료한다. 사업권을 획득한 사업자는 영업개시일로부터 5년간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 강점으로 △아시아 3대 공항(싱가포르 창이‧홍콩 쳅락콕‧인천공항) 면세점 동시 보유 △제주 지역 최대 면세점 사업자 지위 및 제주신라호텔 운영 △제주 지역 사회공헌 활동 등을 내세웠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 사업자로서 전문성과 탁월성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주지역 최대 면세점 사업자로서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규사업권 획득으로 신라면세점은 연 600억원 매출 매장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제주공항 면세점 영업을 시작한 지 1년만에 매출 500억원을 올려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한중 양국 사드해빙에 따른 상징적 의미도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신라면세점 매장. 호텔신라 제공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신라면세점 매장. 호텔신라 제공


이에 따라 호텔신라는 △서울시내 △제주시내 △인천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국내 4곳과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 △일본 도쿄 시내 △홍콩 쳅락콕 공항 해외 5곳 등 국내외 총 9곳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2013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1월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과 올해 4월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차례로 오픈하면서 해외 시내면세점으로도 진출했다.

내년 호텔신라가 그랜드 오픈할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지난해 기준 국제선 이용객 수 세계 3위로, 연간 7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매일 비행기 1100여 대가 뜨고 내리는 대규모 국제공항이다. 호텔신라는 공항 내 총 6개 구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과 패션·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호텔신라의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획득이 국내 면세업계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신라면세점은 국내 시장점유율 29.5%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42.4%로 사드보복 등에 따라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밑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12.2%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롯데면세점이 부동의 1위이나 인천공항점 철수 시나리오 등 사드보복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큰 상태”라며 “제주지역에서는 롯데와 신라가 동일한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제주공항 면세점 획득은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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