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O가 2019~2020년부터 시행되는 각종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와 수요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선주사의 절반 이상(54%)은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개조 투자를 계획 중이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에 참가하는 글로벌 선주사 10곳 중 4곳(44%)은 신규 발주시 LNG 추진선을 고려중이다.
LNG 추진선의 황산화물 배출량은 기존 선박보다 97% 가량 적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글로벌 선주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선주사 10곳 중 3곳은 선박을 건조하는 시간이 통상적으로 2~3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올해 또는 1년 이내에 선박을 발주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총 890척(2320만 CGT)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올해 11월까지 844척 (1970만 CGT)가 발주돼 예상치에 근접하고 있다. 클락슨은 내년엔 1134척(2780만 CGT)으로 올해보다 27% 가량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와 관련해 “남은 기간 두 배 이상의 노력으로 철저히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국제해사기구의 선박평형수 및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더 이상 미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2년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현대상선은 두 배 이상의 노력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조선업계는 각 사가 건조한 LNG선, 부유식 LNG생산·저장설비 등을 최대한 홍보하면서 수주 활동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 3는 기존에 수주한 LNG 선박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글로벌 조선사와의 물밑 접촉을 통해 내년도 발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까지는 실적이 어쩔 수 없이 부진할 수밖에 없지만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2019년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