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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신한금투 금리 상승 대비 보수적 채권운용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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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2-11 00:00 최종수정 : 2017-12-11 12:55

삼성증권, 하반기 듀레이션 축소 주목
신한금융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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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신한금투 금리 상승 대비 보수적 채권운용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한 이후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된다. 이에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이 보수적 운용 확대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며 금리인상 기조가 시작된 것으로 감지된다.

최근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절반은 내년 상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8곳 중 3곳 BoA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는 내년 2회 인상에 연말 연 2.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국내 증권사들은 연말 채권 관련해선 무리한 베팅은 할 필요가 없다는게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올해 활황장이고 그동안 실적이 좋아 깔끔한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동안 11월 금리 인상이 예견돼 왔기 때문에 작년에 비해 충격은 덜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인상해 다양한 고객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상반기 기준 채권 보유 규모는 미래에셋대우가 23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이 약 19조원,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약 17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KB증권은 약 15조원, 신한금융투자는 14조원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8조원 가량을 갖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 관련 올해 12월 초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트레이딩 관계자는 “현재보다 향후 금리인상의 시기와 속도가 중요하다”며 “이에 따라 채권운용시 탄력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금리인상기 채권운용 전략은 국내 금리선물, 스왑, 채권대차 시장이 성숙해 금리상승에 대한 헷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스프레드 거래 등을 통해 금리상승을 수익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어 시장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연말 쇼핑시즌 소비 효과 등으로 양호할 경제지표는 미 국채금리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과 세제개편 진행 과정 속에서 시장금리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예상했다. 듀레이션 축소 등은 진행해온 부분으로 앞으로 변화에 맞춰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신흥채권, 선진 크래딧(하이일드), 원화채권, 선진국채 국내채권 순으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리테일 고객에게 이같은 금융상품 등을 제안하고 있다.

삼성증권 PB 관계자는 “캐리(이자수익) 측면을 우선해 단기물인 전단채, 고금리 우량물과 물가채 선별매수를 제시한다”며 “AA와 A등급간 금리차이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추가 축소 여력은 남아 있어 A등급 회사채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천해 선진채권 등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국채금리 박스권 하에서 듀레이션 리스크는 제한적 상황으로 국채 대비 이자(쿠폰)가 높은 우량 회사채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하이일드는 조정시 매수, 단기 펀더멘털 개선 하에 가격 약세 정도는 제한될 전망이다.

중기적으로는 긴축 여파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신흥채권에 대한 구성 역시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달러채권의 경우 일부 국가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소폭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이 중 선별투자를 제안하고 있다.

박태근 삼성증권 WM리서치팀 연구원은 “내년까지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해 6개월 이상 중기적으로 국채 10년 기준 2.80% 이상 선별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장기채 대비 가격 변동성이 작고 국채금리 대비 이자수익 매력도가 높은 단기 A급 이상 크레딧물의 매수와 리밸런싱을 조합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채권 자기자본투자(PI)의 경우 단기물 위주로 투자하고, 주식은 현선물 차익 등 다양한 투자법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금융에 특화된 증권사 답게 가계대출 금리 역시 잘 대응하고 종금라이센스를 이용한 기업대출 역시 중요하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기업 대출시 대출이자를 같이 올려서 받으면 될 것”이라며 “통상 금리가 올라가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될 수 있으며 주가 수준도 부담스럽기에 자산관리(WM) 부분에선 금리보다 높은 주가연계증권·지수연동예금(ELS·ELD) 등으로 투자자들을 유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채권(NPL)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금리 수준이 높은 투자적격 등급의 채권 선호 현상이 예상되며, 금리하락기에는 BBB 또는 NPL 에서 A등급 채권으로 전환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채권의 경우 듀레이션 축소, 적극적인 헤지 등 리스크관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테일에선 금리 상황에 걸맞는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 경영전략 관계자는 “글로벌투자금융(GIB) 협업 모델을 적극 활용해 금리 상황에 적합한 딜 소싱을 진행하고, 현재 진출해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수익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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