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쓰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투신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슈로더 2018년 경제 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로존 경제는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경제심리지수 모두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와 같은 경제 환경에서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은 유로화 통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유의깊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통화가치는 지난 2013년의 긴축 발작 이후 이미 상당히 하락했다”며 “이후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상당히 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한 미 달러화 가치 변화는 신흥국 지역 투자 시 신중하게 살펴야 할 요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신흥국 통화가치는 투자하기 매력적인 수준으로, 러시아 루블화, 브라질 헤알화 등은 미달러화 대비 환율 기준으로 저평가됐다고 평했다.
그는 “일본 내수경제의 회복세가 강해지며, 실업률이 낮아지고, 임금이 개선되면서 가계 소비지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아베 신조 총리가 연임에 성공하며, 아베노믹스의 3개의 화두인 재정 부양, 통화정책 완화, 구조 개혁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중국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으로 생산자물가가 상승하면서, 경제환경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 신흥국에 유입된 미달러 자금의 유출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정부당국이 외화자본 유출을 정책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 내 외화보유고는 증가세를 나타내며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안정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