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테크의 가장 기본은 지출을 철저히 통제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가계부를 작성하고 통장 쪼개기 등으로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불필요한 지출을 유발하는 신용카드 사용보다는 그때마다 지출을 체감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가계부 작성은 올바른 소비습관을 기르는 첫 단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각종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이 많아 예전처럼 일일이 손으로 적어야 하는 불편함도 적다.
하나금융그룹이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핀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출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마디로 ‘최첨단 가계부’인 셈이다. 고객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분석해 소비 패턴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가 하면, 챗봇 ‘핀고’를 이용해 소비 현황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PONEY’는 10대 청소년들의 용돈 관리를 위한 뱅킹 앱이다. 부모와 자녀가 휴대폰 상호 인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의 용돈 잔액과 사용 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자녀는 계좌가 없어도 앱을 통해 가족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통장 쪼개기도 짠테크의 한 방법이다. 저축통장과 지출통장을 따로 관리하면 계획적인 저축과 소비를 할 수 있다. 특히 지출통장의 경우 세분화하는 것이 좋다. 고정지출로 나가는 식비, 통신비, 교통비, 보험료 등과 같은 금액은 대표 지출통장에 자동이체를 신청한다.
고정지출을 뺀 금액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높은 인터넷전문은행 수시입출금 계좌를 활용해보자. 일반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데, 케이뱅크의 ‘남길 돈’이나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입출식통장 잔액에서 일정 금액을 설정하면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루단위 적금 등 짠테크 상품 봇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짠테크가 떠오르면서 하루 단위 예적금 상품이나 펀드 상품이 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매일 문자 메시지로 얼마를 저축할 것인지 묻고 여기에 답하면 그 금액만큼 이체되는 상품이다. 연 최고 2.2%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KB라떼 연금저축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전용 연금상품으로 매일 커피 한잔 값을 절약해 노후 준비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 매일 커피값 5,000원씩 30년간 꾸준히 저축할 경우 펀드 수익률을 3%로 가정했을 때 은퇴 후 연금으로 10년 동안 월 77만원씩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한달애(愛) 저금통’을 내놨다. 한달애 저금통은 자투리 금액을 수시로 모아 한 달마다 이자와 함께 돌려 받는 상품이다. 하루 최대 3만원, 월 최대 30만원까지 연 4%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숨은 돈 찾기’도 놓치면 안돼!
매일 새는 돈을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잊어버린 숨은 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휴면예금과 카드 포인트 등이 대표적 예다.
금융감독원 추산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16개 시중은행의 휴면예금은 잔액 기준 17조 4,000억원에 달한다.
잊혀진 돈을 찾기 위해선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국 시중은행, 우체국, 보험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보유한 휴면계좌를 모두 조회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를 찾으려면 여신금융협회에서 운영하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만으로 10개 카드사 포인트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