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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내년 ‘암울’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27 00:00

기준금리 인상·최고금리 인하 마진 줄어
초대형 IB 등장 기업대출 시장 잠식 우려

캐피탈사 내년 ‘암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호재를 겪던 캐피탈사가 내년부터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되어있을 뿐 아니라 초대형IB 출범, 카드, 은행 할부금융 진출, 최고금리 인하로 3중고가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지난 23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는 다수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12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 여부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한국도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현재 1.00~1.25%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1.00~1.25%의 저금리 기조로 캐피탈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을 뿐 아니라 연체나 부실 발생이 없어 실적을 견인해왔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금조달을 제외한 마진이 많이 남았다”며 “금리가 낮아 차주들도 연체가 없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대형IB출범도 기업금융을 위주로 하는 캐피탈사에게는 변수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에 발행어음 발행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초대형IB 인허가를 2016년에 도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최초로 초대형IB 인가를 받았으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 초대형IB 승인을 위한 금융감독원 심사를 받고 있다.
초대형IB로 지정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게 되며, 어음 발행으로 조달한 돈 50%는 기업금융에 투자하게 된다.

캐피탈업계에서는 초대형IB의 기업금융 업무와 캐피탈 업계가 진행한 기업금융 시장이 일부 겹칠 것으로 보고있다. 시장이 겹치게 되면 초대형IB가 캐피탈사보다 조달경쟁력이 높아 시장을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가 진행해오던 기업 중금리 대출 부분이 일부 겹치게 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이 겹치는지 예의주시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할부금융도 최근 카드사와 은행이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들면서 캐피탈사 보다 낮은 금리경쟁력으로 고객을 빼앗아가고 있다는게 업계 전언이다.

최고금리 인하도 캐피탈업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신용대출 수익성이 낮아지게 돼 수익감소가 불가피하다.

최고금리 인하로 캐피탈사는 대출심사체계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기존에 높은 금리를 대출을 실행했던 저신용자 등급 보유자에게 대출 실행이 어렵게 된다. 3가지 악재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던 캐피탈사들이 내년에는 올해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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