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사각지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2016년부터 'KDB 키다리 아저씨'후원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21차례에 걸쳐 총 2억3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산은과 경찰청이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은 '범죄피해자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산은은 경찰청에 추천을 받아 복지사각지대의 범죄 피해자를 내부 심사를 통해 선정, 후원금 지원키로했다. 이에따라 A씨와 B씨가 상금을 받게 됐다.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추천한 A씨(19세)는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74세) 손에 자랐고,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일을 시작해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됐다. 올해 8월 검정고시를 합격했고, 대학수능시험에도 응시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A씨에게 산은은 할머니 병원비와 생활비 일부를 후원키로했다.
남양주경찰서에서 추천한 B씨(27세)는 부친이 범죄피해로 사망했다. 이혼한 어머니와도 연락이 잘 안 닿아 장녀로서 두 동생의 생활비와 학비를 부담하고 있다. 산은은 B씨에게 막내 동생의 대학교 입학금과 생활비 일부를 후원했다.
윤도 산업은행 중부지역본부장은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경찰청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