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IBK기업·NH농협은행은 지난 20일 미국 컴퓨터부품 소매업체인 뉴에그와 부품 도매업체 ASI를 상대로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은행들은 이들 업체가 로봇 청소기, 홈시어터 등 모뉴엘이 수출한 제품을 실제보다 최고 300배까지 부풀린 가격으로 사들여 매출을 허위로 늘려줘 사기 대출을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전업계에서 주목받던 중견기업 모뉴엘은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고 2014년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파산했다.
한편, 은행들은 모뉴엘에 수출보증을 해준 무역보험공사를 상대로 수출 보험금을 청구하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