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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개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우리는 타 시중은행에 역행...지점수 늘릴 것”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0-30 16:49 최종수정 : 2017-10-31 08:38

출장소 형태 지점 늘리고 '찾아가는 영업' 선보인다
증권사 자본확충 '초읽기'...손보사 인수는 그 이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지방은행은 지역 특색을 살려야 하지 않겠나. 우리는 지역 곳곳에 ‘찾아가는 영업’을 할 예정이다. 현재 시중은행이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면서 지점을 줄이는 추세지만, 우리는 오히려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된 지점을 늘릴 계획이다.”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이 30일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타 시중은행에 역행해 지점 수를 늘려갈 계획을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 회장은 BNK금융그룹을 초일류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지역 특수성을 살리고, 계열사 인수합병(M&A)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금융지주 CEO 중 누구보다 열린 생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이 지점 수를 늘리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CEO강연에서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면서 “은행은 생활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바뀌어 가야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장기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로 가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단기적인 경영전략으로) 지방의 특수성을 살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 중이고 그 결과 이런 계획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복안은 기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점포를 그대로 운영하되, 금융 서비스가 미처 닿지 못하는 곳엔 출장소 형태의 지점을 늘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김 회장은 ‘찾아가는 영업’이라 일컬었다.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완성하는 방안으로는 손해보험사 인수 및 BNK투자증권 자본확충을 제시했다. 현재 BNK금융그룹은 은행 부문(부산은행, 경남은행) 외에도 비은행 부문 BNK캐피탈, 투자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 신용정보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회장은 금융지주 내 비은행 부문 수익기여가 높아지고 있는 시대 흐름을 읽고, BNK 내 비은행 부문 강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특히 BNK투자증권 자본확충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오늘 (경영진) 회의 시간에 증권사 자본확충을 좀 더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500개 채널을 잘 활용할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BNK투자증권의 자본금은 2000억원이다. 김 회장은 이를 5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현재 증권업계가 초대형 증권사로 재편되는 상황인데 자본규모를 30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게 적당하겠느냐는 물음에 김 회장은 “300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자본금이 2000억원밖에 안 돼서 파생상품 허가를 못 받고 있는데 파생상품 취급이 급선무다”라고 설명했다.

자본확충 방안은 지주사의 추가 출자와 M&A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M&A 방식을 택한다면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도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손해보험사 인수에 대해 김지완 회장은 “어디까지나 그룹의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이며 원칙적인 얘기”라며 “손보사 인수는 증권사 자본확충 이후의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룹 내 손보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제시했다. 김 회장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고객이 많은데 이들이 손해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BNK손보사가 있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면서 “기업 고객들과 더 밀착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그룹의 향후 로드맵에 손보사를 인수할 계획을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약 220명에 달하는 부산・경남은행 콜센터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27일 회장 취임 이후 김 회장은 콜센터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이는 ‘디지털 시대 금융기관의 성공과 실패는 고객과 항시 접촉하는 콜센터에 달렸다’는 그의 평소 생각을 보여 준다.

그룹에 부담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정규직 전환이 단번에는 어려워도 점진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유공자,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가정, 새터민도 적극적으로 채용하려고 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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