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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춘추전국시대 키움·유안타증권 가세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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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0-30 00:00

교보 기관유입 성공 업계 자극 촉매
NH 전열 정비·신한 채권형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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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춘추전국시대 키움·유안타증권 가세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가 13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교보증권을 필두로 증권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연내 시장 진입을 목표로 인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펼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헤지펀드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인가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사무실 확보 등 실질적인 업무에 대한 상황을 검토 중이다.
기존 자기자본투자(PI)부서에서 자산운용을 할 계획이다.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리서치,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등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PI투자의 경우 주식과 메자닌의 1대1 비율을 섞어 운용했다. 이 부서는 다양한 주식운용을 해 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벤트드리븐, 아비트리지, 매크로 등 다양한 멀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안타증권 역시 헤지펀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가 등록이 완비가 되는대로 늦어도 내년 1월 쯤엔 선보일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TF를 구성해 2분기부터 시장 조사 등을 진행해 왔다. 인원은 7명으로 PI 투자 등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펀드 종류는 아직 미정이다.

증권업계는 교보증권의 성공이 시장에 영향을 줘 헤지펀드 사업에 미온적이던 증권사들에게 자극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25일 기준 1조6700억원의 설정액으로 업계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1년 12월 금융당국이 기존 사모펀드보다 운용 관련 규제를 완화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2015년 말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사모 운용사 설립요건이 자본금 60억원 이상에서 20억원 이상으로 완화되며 지난해부터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진출하고 있다.

작년만 해도 5~6조원 규모였던 한국형 헤지펀드는 올해 2배 이상의 규모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8월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로 등록되며 전문 투자형 사모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후 교보증권, 케이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합류했다.
NH투자증권의 첫 헤지펀드인 ‘NH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3000억원 규모로 출시해 기관 대상 전문 운용사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9% 수준에 현재 규모는 4500억원 수준이다.

현재 고액자산가 고객들을 신규로 받을지를 검토하고 있다. 30명 규모의 인원이 운용하고 있어 업계 최대 규모다.
지난 7월 고유자금 1000억원을 추가하며 운용 책임을 강화했다. 향후 1조원까지 법인고객 투자자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장은 “연초 이후 설정액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 프랍트레이더들이 넘어온 조직인 만큼 장기간 노하우를 반영해 고객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 주자인 교보증권의 경우 독보적인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말 채권형 헤지펀드 출시 이후 3개월만에 판매금액 1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Royal-Class 레포plus 채권투자형 펀드’, ‘Royal-Class 사모 신종MMF’, ‘Royal-Class 단기매칭형 펀드’ 등으로 나눠 단기채권형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일반 사모펀드로 분류할 수 있다.

연 목표수익률 2~2.5% 수준으로 안정적인 신용등급 투자가 목표다. 교보증권의 경우 채권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다. 신탁과 랩상품 채권수탁 규모가 2011년에 1조원대에서 2016년 말 기준 26조원으로 성장시킨 노하우가 있다. 주식형이 많은 시장 상황과 달리 자신있는 분야에서 힘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연말 금리 인상 이슈로 인해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하다 판단돼 자금을 클로징한 상황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살펴본 후 내년 초 추가 자금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2위였던 흥국자산운용은 수익률 부진으로 최근 많은 자금 이탈이 있었다.

교보증권 지난 6월 주식형 ‘교보증권 Royal-Class 목표전환형 전문사모투자신탁’을 내놓으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목표전환 수익률은 8%로 이 펀드의 클로징 성과가 앞으로의 교보증권 주식형 헤지펀드 전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단위형 펀드로 현재는 고객을 더 받지 않고 있다. 1년 미만 자산 투자가 많아 변동성을 최대한 낮췄다.

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장은 “레버리지는 많이 일으키지만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 안정성을 높였다”며 “시장 금리가 많이 올라도 우리 펀드들의 기준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뒀지만 레버리지 400% 최대치를 사용해 쉬운 운용은 아니다”라며 “삼성증권의 경우 담보 자산 인정을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맞춰 많은 펀드들의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자로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지난달 29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을 위해 헤지펀드 운용본부를 신설해 최문영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작년부터 검토하던 헤지펀드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현재 7명의 인원이 연내 펀드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채권형 펀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며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등과의 사업 시너지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전략이나 사업안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등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판매 채널 역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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