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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담보대출 악몽 떨친 동양생명, 날개달 수 있을까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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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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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담보대출 악몽 떨친 동양생명, 날개달 수 있을까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안방보험 산하의 동양생명이 올해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순항하는 모양새다. 갑작스러운 우샤오후이 회장의 구속에 따른 ‘오너리스크’도 없었다.
오히려 안방보험 출신 뤄젠룽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다짐한 모양새다.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 1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18억원에서 14.5%p 증가해 육류담보대출로 입은 손실을 회복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상반기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두며 안방보험은 양사에 안방보험 인사를 대거 포진하며 중국 DNA 이식에 나섰다. ABL생명(당시 알리안츠 생명)은 요스 라우어리어 사장 퇴임과 동시에 알리안츠 출신 순레이 사장이 취임했다. 부사장에는 안방보험에서 해외 투자와 글로벌 비즈니스를 담당한 왕 루이씨가, 안방보험 자회사에서 이사를 지낸 로이 구오씨가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됐다.

동양생명은 뤄젠룽 부사장을 기존 구한서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뤄젠룽 사장은 2005년 안방손해보험 푸젠지사와 광둥지사 총경리 겸 화남지역 고문을 거친 인물이다.
그후 2014년 안방생명보험 부총경리, 2015년 동양생명 COO를 역임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투톱 체제를 통해 장기적으로 경영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해석을 내놨다. 지난해 육류담보대출 손실을 털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하는 시점에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안방보험의 경영방식을 이식하겠다는 의지라는 것.

동양생명은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저축성보험 비중을 늘려 규모 확장을 꾀하는 한편 국내 회사채를 매각하고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투자를 늘리는 공격적인 자산운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전했다. 증가 속도가 빠르고 해외 자산 투자도 중국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만약 해외 투자자산의 부실로 운용수익률이 악화된다면 기존에 공격적으로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보험 계약들에 부실이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2.8%로 업계 평균 3.7%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육류담보대출의 여파가 컸지만 상반기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손실을 다 털어냈다”며 “하반기에는 시장 금리 상승과 해외유가증권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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