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노조원 34명이 지난 18일 맥주를 생산하는 마산공장에 복귀했다고 19일 밝혔다. 복귀한 노조원과 비노조원 5명을 포함해 총 39명이 생산현장에 투입돼 3개의 생산라인 중 2개 라인이 재가동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노조원의 복귀율은 25%를 넘어섰다. 부문별 실 근로기준 복귀율은 관리직 80% 이상, 영업직 37%, 생산직 21% 수준이다.
이번 노조원들의 복귀로 비노조원과 파업불참 직원들이 비상생산에 나선 강원공장(맥주)과 이천공장(소주)에 이어 가동공장이 총 3개로 늘었다. 나머지 3개 공장은 여전히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생산직 노조원이 현장에 복귀하기 시작한 것은 노조가 교섭 전제조건으로 임단협과 무관한 ‘임원 퇴진’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앞서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는 대표 제품인 참이슬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는 참이슬 제품의 발주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차에 걸친 교섭을 통해 이미 많은 쟁점조항의 단체협상을 수정완료했다”며 “현재 노조가 교섭 전제조건으로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 임원퇴진 등을 철회하면 임단협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