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이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덱스(KODEX) ETF 상장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배재규 부사장은 “미국은 3년전부터 이와 관련한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스마트베타에 이어 사회책임투자(ESG) 상품 등 다양한 경쟁력을 기르고 있으며 우리도 스마트베타와 ESG 등이 하나의 경쟁력이 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슬로건인 이기는 투자에 대해서도 배 사장은 “무조건 시장을 이긴다는 개념 보다 수익률이 낮으니 위험자산을 섞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주식은 장기투자하면 수익이 나지만 문제는 중간에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그걸 견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스마트베타 ETF는 상품을 활용함에 따라 액티브 전략 요소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번 ETF를 헤지펀드 스타일로 꾸며서 낼 수도 있지만 스마트베타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고도 전했다.
코스피200 토탈리턴 ETF에 대해서도 “기존 펀드는 배당이 나오면 배당을 지급하지만 이번 토탈리턴 펀드는 이를 투자에 활용하는 획기적 상품으로 많은 고민을 거쳤다”라며 “금융당국이나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자산운용을 배려해준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밝혔다.
최근 연기금, 공제회 등의 기관투자자 동향에 대해서도 그는 “국민연금이 올해부터 팩터 인베스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국민연금이 하면 다른 기관들도 따라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코덱스가 출시된지 15년이 흘렀다. 배 부사장과 삼성자산운용은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출시 10년 당시 2012년 운용자산(AUM) 규모는 7~8조 사이였다.
배 부사장은 “2022년이면 20주년이 되는 시기”라며 “그때는 적어도 30조원을 달성해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하고 궁극적으로는 60%가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홍콩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홍콩과 중국을 통해 미국이나 유럽도 진출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현지회사를 콘트롤하기 부담이라 아시아에서 성공한 후 도전할 것”이라며 “인버스와 레버리지를 은행에서 취급하지 않아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길게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ETF는 기관용보다 개인용으로 이용도가 클 것”이라며 “ETF가 투자가들에게 부를 창출해주는 수단으로 활용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