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산재 천국 오명 언제까지] 자동차업계, 해마다 32명 목숨 잃어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0-17 05:00

‘안전불감증’서 비롯된 사고…“종합적인 대책 필요”

한국지엠 군산공장 전경. 사진=유명환 기자.

한국지엠 군산공장 전경. 사진=유명환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매년 수많은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OECD 가입국 가운데 대한민국은 산업재해 사망률은 1위에 이름을 올려 ‘근로자의 무덤’이라는 불명예를 안겼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와 대기업은 사건을 덮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편집자주]

지난해 한국지엠(이하 지엠)군산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근무 중 사망했다. 지엠 군산공장 하청업체인 대신로지스텍 소속 김모씨(27)는 부품보급용 지게차에 쓰일 배터리 교환 작업 중 공장 내 배터리 충전실에서 다른 하청업체 직원에 의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발견 즉시 동군산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현대자동차 근로자 역시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 같은 해 4월 현대차울산2공장 프레스2부 금형적재장에서 김모씨(55)가 대형 크레인이 옮기던 금형설비 사이에 끼어 전신에 상처를 입고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는 김씨 등 작업자 3명이 이날 자동차 본체와 차문 등을 만드는 프레스 금형작업을 준비하면서 30톤짜리 크레인에 와이어로프를 설치하고 생산차종의 ‘펜더(LH)’ 제작을 위한 금형틀을 들어 올리던 중 금형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금형적재장의 여러 금형틀 사이에 김씨의 몸이 끼면서 발생했다.

당시 크레인을 사용해 무거운 물건을 취급할 때는 해당 물건의 흔들림에 의한 충돌, 협착(끼임), 낙하 등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이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수많은 인재들이 발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동차업계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는 2012년 34명, 2013년 41명, 2014년 31명, 2015년 27명, 2016년 27명이다. 해마다 평균 32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14명이 사망했다.

이 모두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원철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의 경우 안전 관리에 투자를 했을 경우 평균 16배 이익이 나는 것으로 보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이나 독일 등도 마찬가지”라며 “결국 선진국에선 ‘손해를 막아주는 비용’(안전분야 투자)을 수입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분야 투자는 ‘참깨’로 커다란 ‘산’을 얻을 수 있다는 일종의 경제적인 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운동가인 박명진 씨는 “정부의 근본적인 방향성 부족과 아직까지도 안전을 비용으로만 생각하는 인식,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이 근로자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실제 사고가 발생 시 입는 피해는 안전에 대한 투자 금액의 몇십배에서 수백배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하이브, 아티스트 권익 보호 등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방탄소년단(BTS) 등이 소속된 하이브가 아티스트 권익 보호와 팬 경험 혁신, 안전보건 관리 강화 등 지난 1년간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1일 하이브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다. 보고서에는 팬, 아티스트, 구성원, 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추진해 온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주요 성과가 담겼다. 특히 설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성장 과정을 돌아보고 이를 미래 성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보고서는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건강하고 유연한 근무환경 ▲팬 경험 개선 ▲정보보안 및 2 위메이드, 중국 자본에 경영권 매각…9200억 규모 메가딜 국내 1세대 게임개발사 위메이드가 중국 자본에 경영권을 매각한다. 총 9200억 원에 달하는 메가딜이다. 위메이드는 차세대 AI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입장이다.위메이드는 30일 최대주주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지분 39.33% 전량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거래 금액은 약 9200억 원이다.인수는 알리바바 및 중국 주요 게임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보유한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NeoPulse)’가 주도한다. 네오펄스는 위메이드 최대주주와 함께 경영권도 인수한다.네오펄스는 지난해 설립된 홍콩 소재 쉔송인베스트먼트 산하 플랫폼 기업이다. 대표이사인 첸 웨이는 중국 3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스마트 정비 공간…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여기 서비스센터 아니야?”30일 현대자동차의 신규 서비스센터 수원하이테크센터(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부대로 30)에 들어서며 느낀 감정이다. 일반적인 서비스센터와 다르게 차량을 정비 중인 엔지니어들과 기름 냄새가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마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나 전시관 같은 첫인상이었다.내달 1일 오픈을 앞둔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는 기존 수원시 영통구에서 운영하던 센터를 용인시 기흥구로 이전해 새롭게 조성한 고난도 정비 전문 시설이다.현대차가 신규 서비스센터 개관식까지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수원하이테크센터가 단순한 정비 시설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로봇 등 미래 모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