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좌)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오성엽 롯데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지분의 거의 대부분을 정리했다”며 “현재 지분 상황만 놓고 보면 경영권 분쟁은 확고하게 정리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롯데지주 주식회사에서 현재 신 회장이 갖는 지분율은 13%다. 우호 지분인 한국 롯데계열사 지분 27.2%를 더하면 40.2%가 된다. 여기에 잠정적 우호 지분으로 볼 수 있는 신영사 이사장(2.0%)과 롯데재단(5.0%)의 지분을 더하면 총 47.2%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0.3%에 불과하다. 신격호닫기

![[롯데지주 공식 출범] 롯데 “신동빈·신동주 경영권 분쟁 사실상 종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1012124947190460fnimage_02.jpg&nmt=18)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에 항의하는 뜻으로 보유하고 있던 한국 롯데 계열사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보유 중인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의 주요 계열사의 97% 가량을 매각했다.
다만 이번 주식 매각이 경영권과 관련 된 모든 사안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경영권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게 SDJ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신 전 부회장이 매각을 통해 보유한 자금 7000억원으로 일본 롯데그룹 경영권 장악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지배구조의 최상위인 광윤사의 지분 50%+1주를 보유한 대주주다.
그러나 앞으로 신 회장이 현물출자 등을 통해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한국에서 신 전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오 실장은 “앞으로는 경영권 분쟁이 과거 지분율 싸움으로 이뤄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