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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노조 부분파업…일부 편의점서 재고 바닥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10-11 18:27

지난 10일 김인규 사장 참석에도 협상 실패
GS25·CU 등 편의점채널 중심으로 공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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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노조 부분파업…일부 편의점서 재고 바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하이트진로의 양대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부분파업에 나서자 편의점 등 일부 유통채널에서 참이슬의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노조 파업으로 인해 제품 생산이 불안정해지면서 지난주부터 각 업체별로 참이슬 출고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일부 편의점업체는 현재 발주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편의점 A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지난주 본사로부터 참이슬 병과 페트 제품 등의 제품 발주량을 최대 20개로 제한한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아직 센터에는 재고가 있다는 말이지만 곧 지난번 오비맥주 파업 때처럼 결품 처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노조와 진로노조 두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전면파업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진행된 사측과의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면서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3일간 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미리 물량을 확보해놔 총파업 당시에는 공급에 차질이 없었으나, 협상이 길어지면서 현재 확보된 물량이 소진돼 일부 가정용 채널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과 사측은 지난달 20일 중앙노동위원회조정을 통해 협상에 나섰으나 앞서 진행된 두 번의 교섭에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진행된 교섭에는 노조의 요구에 따라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참석했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노조 측은 지난해 회사가 영업이익 1200억원 이상 거둔 것을 근거로 임금의 7.5%와 근무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맥주 사업 적자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대신 사측은 내년 상반기 중 위로금 150만원과 25년 장기근속 시 해외연수 등의 대안을 이번 교섭 당시 노조 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측 제안은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회사측이 지난달 29일 경영효율화를 위해 맥주공장 3곳 중 한 곳을 내년 상반기 내 매각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맥주공장 가동률이 44%에 불과하고 누적 적자규모가 1000억원에 달한다며 강원, 전주, 마산 3개 공장 중 한 곳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맥주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발표한 44%의 가동률은 24시간 기준일 뿐 실제 노동자가 근무하는 8시간을 기준으로 한다면 가동률은 100%가 넘어간다”며 “임금뿐 만아니라 실제 공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도 사측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측은 이날 오후에도 교섭을 진행하자는 뜻을 노조 측에 전달했으나, 김인규 사장의 참석이 불가능해지면서 아직 다음 교섭일을 정하지 못 한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오후에 교섭 신청을 전해왔으나 김인규 사장이 참석하지 못한다고 해 거부했다”며 “김인규 사장이 자리한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경영진의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협상이 미뤄졌다”며 “사측도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분명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협상을 마쳐 공급이 원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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