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사진=다음 로드뷰.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사전 부재자 투표를 진행한다. 시공자 선정총회와 현장 투표는 다음달 11일 열린다.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지상 35층, 14개동, 총 1888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최근 재건축 수주전 패배를 경험한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이 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7일 3년간 공을 들였던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현대건설에 내줬다. 롯데건설도 지난 2일 방배 13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GS건설에게 빼앗겼다. GS건설은 재건축 왕자 수성, 롯데건설은 재건축 강자 부상을 위해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권 확보가 필요하다.
수주전 양상은 반포 1단지와 유사하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 파워와 설계 강점을 부각시켰다. 롯데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과 함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 대납 등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다음달 15일 시공사가 선정되는 서초 한신 4지구(이하 한신 4지구) 수주를 위해서도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권 확보는 중요하다. 이 단지는 최고 35층, 29개동, 총 3685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공사비만 약 1조원이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은 방배 13구역, 미성·크로바에 이어 한신 4지구에서도 시공권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재건축 시공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성·크로바, 한신 4지구도 아직 시공사 향배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것처럼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