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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디지털 신한’ 인재로 키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9-18 01:09 최종수정 : 2017-09-18 06:33

디지털금융공학 석사 본과정 9월 시작
‘4차 인재’ 맞춤 신입채용…외부수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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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그룹의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를 위한 인재개발과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으로 현재 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제고하고, 신입 채용에서는 디지털/빅데이터 부문에 특화된 맞춤형 인재를 유입하는 전략도 나타나고 있다.

◇ 30명 디지털 리더 후보군에 격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4월 고려대와 협약을 맺고 개설한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 본과정이 9월부터 4학기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본과정은 △디지털 금융 및 금융보안, 금융 데이터 활용방안, 블록체인 이론과 실습(1학기) △인공지능(AI) 이론과 실습, 빅데이터 분석 이론과 실습, 디지털 신기술과 프로젝트(2학기) △Design Thinking과 비즈니스,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기술 심화과정(3학기) △디지털 전략/프로젝트 수행 및 구현(4학기)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신한금융은 그룹 내 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0명의 미래 디지털 리더 육성 후보를 1기 수강생으로 선정했다. 고려대도 이번 과정에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을 비롯 다양한 전공의 교수진과 민간 전문가를 선정해 배치했다. 선발된 디지털 리더 후보들은 정규과정을 이수하고 최종 프로젝트 산출물 심사를 거쳐 공학석사 학위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이번 과정은 디지털 이론(고려대)과 금융실무(신한금융)를 결합한 국내 첫 디지털금융공학 과정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디지털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융합적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개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의 디지털화를 위한 방책으로 디지털 인재 육성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이달 1일 신한금융지주 창립 16주년 기념사에서 "중장기 그룹 인재양성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신한 매니지먼트 스쿨, 글로벌 채널 연계 MBA, 고려대 디지털 석사과정과 같은 핵심역량 제고 프로그램을 확대해 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조용병 회장은 기존 직원들의 경력개발제도를 더욱 체계화하는 등 디지털화를 비롯한 급격한 변화가 초래하는 직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유연한 사고를 가능케하기 위해 근무 환경도 바꾸었다. 신한금융은 이달부터 전 계열사가 유연근무제(스마트 근무제)를 동시 시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직원 만족도가 높고 조직 풍토의 유연성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존 직원 교육과 재정비뿐만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인재 유입을 위해 채용 시스템에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행원 채용에서 '분야별 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분야별 채용은 채용직무를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IT △IB/자금운용/리스크 △기업금융/자산관리(WM) △개인금융 등 6개 분야로 구분하고 각 분야마다 맞춤형 채용 전형을 도입한 것이다. 예컨대 디지털/빅데이터 분야는 정형화된 자기소개서를 없애고 수행 과제에 대한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제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지원자의 직무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용병 회장은 디지털 부문에서 외부 인재를 잇달아 영입하며 순혈주의가 강한 신한에 새로운 동력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조영서 전 베인앤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를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빅데이터 전문가인 김철기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를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 ‘핀테크 뱅커’ 육성 나선 은행들

은행권에서는 디지털화에 맞춘 인재 양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9월부터 4개월간 서울대 도시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에서 '4차 산업혁명 핵심인재 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은 지난 7월에 있었던 농협은행과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과의 업무협약(MOU) 후속조치로 4차 산업혁명 관련 현업 이슈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내부 전문가 양성을 목표하고 있다.

농협은행 주요 교과과정을 보면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다양한 기술의 기본개념 및 원리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글로벌 수준의 4차 산업 관련 실전 비즈니스 문제 해결 능력 배양 △4차 산업혁명의 데이터사이언스(애널리스틱·머신러닝·인공지능·데이터마이닝 등)를 활용한 통찰(insight) 도출 등이다.

KB국민은행도 디지털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KB 디지털 에이스(ACE)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코딩, 클라우드, 인공지능,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디지털 분야를 과정으로 구성했다. 기본과정 이수자는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이론과 실무를 접목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그룹사인 KB금융지주는 앞서 6월 'KB-KAIST 금융AI연구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금융AI연구센터는 AI 관련 교수진과 연구인력으로 구성되며 AI 기반의 각종 디지털 혁신 기술 과제를 발굴해 연구를 수행하도록 했다.

KB금융은 과제 발굴과 연구 수행 과정에 유관업무 담당자를 참여시켜 즉각적으로 실무에 적용 가능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도록 했다. 금융AI연구센터는 고객관리, 상품관리, 신용평가 영역을 우선 연구분야로 설정하고 상품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다. 또한 디지털 혁신기술에 대한 자문을 통해 KB금융그룹 내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도 제공하도록 했다.

KEB하나은행도 올해 7월 디지털금융 혁신문화를 선도해 나갈 미래형 인재 'DIGITAL STARS'를 출범했다. DIGITAL STARS는 총 22명으로 디지털 기술의 빠른 진화속도와 활동영역 증가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발됐다. 이들은 디지털금융 혁신상품과 서비스 제안, 영업본부 내 CoP(Community of Practice)를 연계한 디지털금융 혁신문화 전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인재 채용 방식에 있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글로벌 은행들의 인재채용방식 변화 시도'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들이 은행 지원자들의 출신학교 같은 스펙요건은 가리고 새로운 채용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비(非) 아이비리그 대학교 출신 중에서도 우수인재를 뽑기 위해 비디오 플랫폼 기반의 대학교 캠퍼스 인터뷰를 진행한 사례가 있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은행들도 ‘글로벌’과 ‘디지털’에 맞춘 인재 발굴을 위한 신입사원 채용방식 변화 시도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우수 인재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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