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가 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2분기 1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말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적자 폭은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라며 “한국금융지주의 2017년 순이익 전망에 카카오뱅크 관련 700억원 수준의 손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손실 반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향후 카카오뱅크의 영업정책과 확장속도에 따라 적자 폭 확대와 흑자전환 시기가 유동적이나, 중장기적으로 카카오은행은 한국금융지주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전날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이 8000억원으로 증가해 빠르고 적극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영업기반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최근 1개월 11.1% 하락하면서 코스피를 8.5%p 하회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상황과 카카오뱅크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시장상황과 거래대금 둔화 등을 감안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3배에서 1.2배로 하향 조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증권사로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높은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으로 여타 대형증권사 대비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