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의 지난 2분기 순익은 시장 잠정 추정치를 11% 상회했다. 증시 호황으로 각 사업부의 고른 수익 개선이 이어졌고, 특히 상품운용부문에서 ELS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자회사 수익 개선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나 카카오뱅크는 예외다. 지난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해 단기적인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도 본격적인 영업확대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로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뛰어난 잠재성장성으로 손익분기점에 곧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 연구원은 "재빠른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기존 예상 시기보다 빠르게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투자증권이 향후 카카오뱅크 고객 기반을 통해 증권계좌 및 다양한 금융상품 등을 판매하며 시너지 확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카카오뱅크의 적자폭 확대로 인한 주자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금융지주 차제의 높은 이익성장을 감안할 때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며 "현재 ROE 13.2%에 PBR 1.1배의 저평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고, 작년 12월 우리은행 지분 4% 투자에 따른 보유주식매각이익 1700억원도 자본에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