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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스타트업 DNA 은행권에 활짝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8-07 01:20 최종수정 : 2017-08-07 06:21

그룹 육성센터 기반 협업 분야 다양
현장·시장주도형 생태계 조성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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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권과 핀테크 스타트업간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 협업이 강화되고 있다. 투자·제휴·멘토링을 제공하는 그룹 핀테크 육성센터 내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년간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해 크라우드펀딩, 계열사 지분투자 등으로 총 48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 해빗팩토리에 1억5000만원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해빗팩토리는 KB금융이 직접 육성해 제휴한 핀테크 기업인 ‘KB스타터스’ 14호 업체다. 올 6월 글로벌 디지털 뱅크 ‘KB Liiv 캄보디아’에는 해빗팩토리가 개발한 통신비 정보 조회 솔루션이 탑재됐다.

KB금융은 현재 총 26개의 KB스타터스를 육성해 계열사가 운영하는 각종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KB스타터스 21호 ㈜공감랩의 기술을 부동산 정보 분야에 접목해 기존에 강점을 가진 아파트와 더불어 오피스텔, 빌라 등 주택금융 서비스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약 10개의 핀테크 업체와 추가적인 제휴를 추진하는 등 핀테크 기술의 내재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자체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원큐랩(1Q Lab)’ 5기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슈테크 등 국내 스타트업 11곳을 선정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아이디어가 실제 디지털 혁신 사업모델로 구현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활동을 시작한 원큐랩(1Q Lab) 4기 중에서 마인즈랩은 KEB하나은행과 협업으로 인공지능(AI) 자연어 처리 기술을 대화형 금융플랫폼 ‘텍스트뱅킹’ 서비스에 적용했다. 또 핀테크 기업 사이렉스페이와 KEB하나은행은 오픈플랫폼 기반 해외 간편송금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원큐랩(1Q Lab)을 통한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라며 “은행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농협의 금융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핀테크 기업이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이 있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중간에 중개기관을 두고 은행과 연계하는 방식이 아니라 탈중개(VANless) 기반으로 핀테크 기업과 은행이 직접 연동해 서비스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 농협은행은 그동안 조회·이체 중심의 금융API를 통해 금융플랫폼 사업기반을 만들었던 데서 ‘NH핀테크 오픈플랫폼 2.0’을 선언했다. 기본적인 금융API에서 나아가 핀테크 분야 별로 특화된 맞춤형 API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5월 출시한 P2P자금관리 API는 농협은행 NH핀테크 오픈플랫폼 2.0의 첫 사례로 꼽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시대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앞으로 금융API 기반의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활용해 핀테크 시장 필요에 더욱 발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올 2월 금융뿐 아니라 O2O(Online to Offline),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핀테크 영역의 17개 기업들이 합류한 ‘신한퓨처스랩’ 3기를 출범했다. 특히 올 3월에는 신한베트남은행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이 현지기업 5곳을 선발해 활동을 시작했다.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의 첫 해외 진출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4월 디지털이미지코딩, 위치기반인증, 차량수리보증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5곳을 ‘위비핀테크 Lab’ 2기로 선발했다. 1기 핀테크랩 기업들도 우리은행·우리카드 등과 연계해 플랫폼 사업제휴와 상품서비스 개발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들은 기술력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선점하기 위해 적지 않은 지원책을 제시한다. 무료 사무 입주공간 제공부터 외부기관과의 제휴와 직·간접 투자를 위한 연계 역할도 한다. 금융·IT 교육, 특허·법률 상담과 컨설팅, 분야별 전문 인력이 제공하는 멘토링도 있다. 한 은행 핀테크 육성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대표는 “은행들이 많이 모여있는 서울 을지로 일대는 임대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실제 아끼는 비용 절감이 크다”며 “신생 스타트업이 어려움과 한계를 갖는 투자·제휴 등에서 은행의 지원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비롯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핀테크 협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의 ‘핀테크 활성화의 필요성과 과제’ 리포트는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기존 금융업과 핀테크 업계의 경쟁과 협업이 시장 자율적인 민간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년여 짧은 기간동안 정부가 정책 드라이브를 통해 금융사들로 하여금 핀테크 조성자와 촉진자 기능을 담당하도록 해서 상당한 실적을 거두었다”며 “그러나 민간 기업이 시장에서 이를 활발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업과 핀테크 업계의 경쟁과 협업이 시장 유인에 의해 자율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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