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는 각각 455억달러, 1.67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아이폰 판매량은 4100만대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한화 측은 지난 분기 실적발표 당시 3800만대를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8(가칭)로 인해 대기 수요가 발생하고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며 “다만 아이폰 평균판매단가(ASP)는 606달러로 전분기 대비 8.2%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595달러에 비해 높은 편이기에 여전히 아이폰7+ 구매 비중이 높았다”라고 진단했다.
애플의 기대하지 않았던 2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3분기 가이던스도 아이폰8 생산 지연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가장 우려했던 아이폰8에 대한 출시 지연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 역시 물량 측면에서는 2분기에 비해 성장할 것으로 보여 2분기에 나타났던 모바일 재고조정은 일단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는 애플이 아이폰8을 출시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출시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8 판매량 감소에 따라 중저가 위주의 마케팅 전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