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전자가 다음달 2일 준프리미엄폰으로 명명한 'LG Q6'를 출시한다. 사진=LG전자.
◇ LG전자 “Q6는 준프리미엄폰”
LG전자는 Q6를 프리미엄 모델(G・V시리즈), 저가모델(X・K시리즈) 중간에 있는 ‘준프리미엄’이라고 명명했다. 프리미엄급 사양 탑재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Q6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Q6 출고가는 41만9100원(VAT 포함)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인 ‘갤럭시 A7’ 출고가 58만8500원 보다 16만9400원이 저렴하다. LG전자는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6는 G6의 디자인도 이어받았다. G6에 처음 적용된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Q6에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18 : 9 화면 비율과 5.5인치 대화면이 장착됐다. LG전자 관계자는 “Q6는 프리미엄폰의 격조 높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며 “G6에 적용된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 몰입감과 그립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외관은 풀비전 디스플레이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고 후면 테두리를 곡면으로 처리하는 등 G6에서 보여준 디자인 언어를 계승한다. 금속 테두리에는 항공기 등에 쓰이는 AL7000 계열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내구성 역시 G6에서 강조했던 부분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갤럭시 A7와 비교해 기능이 약간 떨어진다는 평가다. 갤럭시 A7은상위 모델인 ‘갤럭시 S’ 시리즈의 주요 기능인 모바일 결제 ‘삼성페이’와 지문인식,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Q6는 모바일 결제 ‘LG페이’, 방수 기능이 바졌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Q6는 갤럭시 A7과 다른 차원의 매력을 가진 제품’이라고 말한다. 모바일 결제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프리미엄 모델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많은 고객들을 겨냥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풀비전 디스블레이를 통한 모바일 콘텐츠, 동영상 감상에 적합한 환경을 통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모바일 결제 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는 갤럭시 시리즈를 택할 수 있지만 Q6는 풀비전과 같은 프리미엄 모델의 디자인을 내세운 다른 선택지”라고 말했다.
◇ G6와 함께 모바일 적자 타개 동력 기대
Q6 출시가 주목 받는 이유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MC(Mobie Communicatioms : 모바일 단말기 제조) 사업은 지난 2015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LG전자가 지난 28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실적 발표’ 에 따르면 올해 2분기 MC사업부문은 매출 2조7104억원, 영업적자 13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와 유사하다.
이는 지난 3월 출시된 G6의 출시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 LG전자 MC사업부분은 지난 1분기 G6 출시 효과로 영업적자 1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출시 효과가 사라진 모습이다.
LG전자는 Q6를 시작으로 신제품 출시를 통해 MC사업부분 반등을 꾀한다. LG전자는 오는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 ‘V30’을 선보인다. 다음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전작인 V20가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을 북미 시장에서 3위에 올린 일등 공신으로 활약한 만큼 V30도 이 같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Q6, V30 등 신제품 출시가 LG전자 MC사업본부 적자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중저가폰의 탄탑한 입지, 구글과 파트너십 강화, 프리미엄폰의 Flexible OLED 트렌드 대응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업 리스크를 줄여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