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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상반기 국내 에어컨 판매 ‘사상 최대’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07-31 01:08 최종수정 : 2017-07-31 11:36

지난해 이례적 늦더위…올해 대기수요 몰려
신제품 사양↑ 노후 에어컨 교체주기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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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무풍 에어컨’(왼쪽)과 LG ‘휘센 듀얼’

▲ 삼성 ‘무풍 에어컨’(왼쪽)과 LG ‘휘센 듀얼’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에어컨 판매량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반기 판매 대수만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은 단순 냉방 기능을 넘어 제습·건조 기능의 라인업 확대로 융·복합 가전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열대성 기후가 기승을 부리자 구매를 미뤘던 대기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은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55만대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만 30만대에 이르며, 지난 한해 판매량 25만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무풍에어컨의 판매호조 원인으로 다양한 라인업 확대를 꼽는다. 이에 관계자는 “스탠드형으로 출시된 무풍에어컨을 올해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대시키면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스탠드형 무풍에어컨이 278~543만원인 것과 비교, 벽걸이형은 절반도 안되는 90~100만원 수준이다. 고가 제품 대신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LG전자도 ‘휘센듀얼 에어컨’을 내세우며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휘센듀얼은 인체감지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LG전자의 대표 라인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한해 에어컨 판매량을 올해 상반기에 모두 팔았고, 올해는 지난해 딱 두 배로 예상한다”며 “LG전자 전신인 금성사부터 포함해 창사 이후 최대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에어컨 전제품 100% 인버터 컴프레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버터 컴프레서는 에어컨과 제습기의 냉방과 제습 등 핵심 기능을 구현한다. 항상 일정한 힘으로 가동하는 일반 컴프레서와 달리 필요에 따라 출력을 조절해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

또 LG전자는 냉방 면적의 +1(플러스원) 전략을 내세운다. 에어컨에 중요한 것이 냉방 면적인데, 타업체보다 한 평수 넓은 냉방면적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 더위, 예년과 다를 것 없어…판매 폭증 왜?

이른 더위와 폭염이 지속되며 아열대성 기후가 기승을 부리지만 기록적인 더위를 보였던 지난해보다 올해 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폭증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계절적 요인 하나로 보기에는 제한점이 많다.

업계에서는 에어컨 판매량 증가 요인 중 하나로 여름철 무더위에 대한 학습효과로 선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8월 중순이 지나면 열대야가 끝나지만 지난해는 9월까지 더위가 이어졌다”며 “에어컨 구매를 미루며 늦더위에 고생했던 대기 수요가 올해 상반기에 에어컨을 장만하는 고객으로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컨 노후 교체 수요 증가가 판매량을 견인했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 출시되는 에어컨 대부분에는 인버터 기술이 적용돼 있어 정속형 에어컨과 비교해 전기요금을 80%이상 절감시킬 수 있다.

이와 관련, 구형과 신형의 전기요금이 많게는 10만원가량 차이가 나며 높은 값을 지불하더라도 신형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제조사들이 기후 변화에 맞춰 부가기능을 추가함에 따라 에어컨이 4계절 가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에어컨은 온도 조절뿐 아니라 습도 제거, 공기청정 용도로 계절과 상관없이 활용되며 다양한 기능으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며 “예전에 에어컨은 ‘한철 가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공기청정, 난방, 제습 기능 등 융·복합 트렌드로 바뀌면서 4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른 더위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보통은 6월 말에서 8월까지가 에어컨 판매 성수기인데 올해 이른 더위가 오면서 4월부터 성수기 단계로 진입한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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